바이든 후보, 선거인단 20명 펜실베이니아 집중
바이든, 펜실베이니아 이기면 대선승리 가능성
트럼프, 텍사스·플로리다 반드시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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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를 중심으로 무려 5개주의 공항을 옮겨가면서 대규모 집회를 하는 ‘메뚜기 전략’으로 막판 바람몰이에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채 ‘드라이브 인’ 유세를 진행했다. 바이든 캠프는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플로리다와 20명의 펜실베이니아주 가운데 한곳에서만 승리해도 대선 승리에 한 발짝 더 나아간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텃밭임에도 경합(toss up)으로 분류되는 텍사스주와 함께 플로리다주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패배하면 재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2개 경합주 가운데 텍사스·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하고, 나머지 6~7개주에서 이겨야 바이든 후보보다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이날과 대선 전날인 2일 각각 5개주에서 유세를 강행하는 일정을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눈이 날리는 추운 날씨의 미시간주를 시작으로 아이오와·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플로리다 등 5개주 공항에서 ‘메뚜기’ 유세를 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다가 선거일에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한 2016년 대선을 재현하기 위한 ‘어게인 2016’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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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미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이날까지 분석한 각종 여론조사 집계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확실(solid)·유력(likely)·우세(leans)한 주의 선거인단 총수가 216명인 것을 감안하면 20명을 더 확보하면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
바이든 후보는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모두 패했던 러스트벨트(동북부 쇠락한 공업지대) 3개주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선거인단 16명)·위스콘신(10명)에서 승리하고, 8명만 더 확보하면 매직 넘버 270명을 달성하게 된다.
바이든 후보가 전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첫 합동유세 장소로 미시간을 선택했고, 마지막 이틀을 펜실베이니아주에 집중하는 것은 이 같은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주에서 각각 4.3%·6.1%·6.6%포인트 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