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동시 유행 '트윈데믹' 우려...WHO "사망자 200만명 넘을 수도"
AP "부자나라 보호 못해"...NBC "대부분 아프리카, 확산 방지 성공, 이유 미스테리"
|
중국 정부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의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지난해 12월 31일로부터 약 9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이다.
100만명의 희생자를 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독감 시즌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twin demic)’으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날 가능성에 전 세계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7일 오후 7시 5분(현지시간·한국시간 28일 오전 3시 5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100만709명이다. 누적 감염자 수는 3322만4403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지난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나 말라리아 사망자 각각 69만명·40만명보다 훨씬 많고, 결핵 사망자 수 150만명보다는 적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25일 “최근 유럽에서 확진자가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백신을 보급하기 전까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0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22일 누적 사망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미국에서는 일부 전염병학자들은 올해 말까지 3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
미국의 누적 감염자 수는 730만2826명·사망자 수는 20만9291명이다. 이어 인도(감염자 605만2297명·사망자 95151명)·브라질(471명9099명·14만1503명)·러시아(115만1438명·2만324명) 등 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에 성공적으로 대처해 주목을 받고 있다.
|
에티오피아·알제리·나이지리아 등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아프리카 대륙 대부분 국가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산은 막는 데 성공했는데 그 이유는 여전히 미스터리이지만 이들 국가의 성공이 세계의 다른 국가들에게 결정적인 교훈을 제공하고, 내재적인 편견이 어떻게 과학 연구를 왜곡할 수 있는지를 조명한다고 NBC는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아프리카 담당국장인 맛시디소 모에티 박사는 “성공 일부분은 팬데믹 초기에 이행된 공격적인 조치와 지역사회 내에서의 전염 속도 저하에 기인한다”며 “정부는 그들의 경제에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봉쇄를 통해 초기에 상당히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