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요정당 첫번째 흑인여성 부통령 후보, 역사적 선택
경선 출마 전국무대 검증, 국정운영 경험, 젊은세대 리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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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11월 3일 실시되는 미 대선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상원의원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해리스 의원은 미 주요 정당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첫번째 흑인 여성이다. 대선에서 승리하면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된다. 미국 언론들이 해리스 의원 낙점 자체가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해리스 상원의원을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라며 러닝메이트 지명 사실을 공식화했다.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윗을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을 통합시킬 것이라며 그를 ‘최고 사령관(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의원은 아프리카 출신 부친과 인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나 미 언론들은 최초의 흑인·아시아계 여성 부통령 후보라고 칭한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지난해 12월 중도 하차한 후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적극 지원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후부터 최고 유력 부통령 러닝메이트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그만큼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승리를 위한 최고의 카드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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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해리스 의원은 주요 정당의 부통령 후보가 된 최초의 흑인·남아시아계 여성으로서 역사적인 선택이며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전국적으로 촉발된 시위 이후 인종과 경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거침없는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리스 의원이 민주당 투표와 기부자들의 거대한 보고인 캘리포니아주 출신 상원의원이라며 부통령 후보 명단에서 이렇게 많은 ‘기입란(Box)’를 표시한 사람은 없었다고 CNN은 평가했다.
하지만 해리스 의원이 인종 차별 문제를 고리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저격수’ 역할을 한 것이 ‘앙금’으로 남아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낙점 때까지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캐런 배스 민주당 하원의원 등과 경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인지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2일 오전 5시)께 러닝메이트 확정 소식을 공식 발표했는데 그 90분 전에 해리스 의원에게 알렸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해리스 의원의 부통령 러닝메이트 지명에 놀랐다며 “해리스가 바이든에 대해 매우 매우 못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놀란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아마도 심지어 포카혼타스보다도 조 바이든에게 못되게 굴었기 때문”이라며 “그녀는 조 바이든에 대해 몹시 무례했다. 그리고 무례한 누군가를 발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포카혼타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조롱하며 부르는 별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