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차례 일본 근무 경력, 뉴욕 미술관서 일본 미술 담당 큐레이터 경력
곧 시작 일본과의 방위비 협상 염두 포석...한미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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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국무부 정치·군사국은 지난주 제임스 드하트를 우리의 신임 북극권 조정관으로 발표한 데 이어 도나 웰턴을 우리의 신임 고위 협상가로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웰턴 신임 협상대표가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과 주일미군 주둔경비 분담 특별협정, 그리고 그 외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미국의 모든 방위 협력 및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드하트 전 대표가 하던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까지 총 네 차례 일본 근무 경력이 있는 웰턴 신임 협상대표의 인선은 곧 본격화될 일본과의 방위비 협상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미·일은 올가을부터 특별협정을 갱신하는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미 방위비 협상은 지난 3월 말께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50% 가까운 인상안인 13억달러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웰턴 신임 대표는 최근에 아프가니스탄 카불 부차석대사로 재직했으며, 그에 앞서 일본과 핀란드·인도네시아·유엔 미국대표부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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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카불로 발령받았고, 그 전에는 핀란드 주재 미국대사관 차석으로 근무했다.
웰턴 협상대표는 국무부 내 일본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프린스턴대에서 아시아 예술 및 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일본 미술 담당 큐레이터, 미국미술연맹에서 전시 담당 큐레이터를 지냈다.
이후 2000년에 국무부에 복귀, 일본 도쿄(東京)·나고야(名古屋)에서 공공 외교 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삿포로(札幌) 총영사를 지냈다. 이어 2013년 6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주일 미국대사관의 정무 담당 공사직을 수행했다.
국무부는 그는 일본어가 능통하며 한국어·인도네시아어·독일어를 배웠고, 아프간의 다리어·핀란드어를 약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