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공개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내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관계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연합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7층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고 있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사무실이 자리 잡고 있다.
20일 처음 방문한 중수본 사무실은 한 층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크고 널찍했다. 특히 사무실 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테이블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곳에서 매일 시시각각 변하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회의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간 중수본은 사무실 공간이 좁아 일부 직원들이 대회의실, 회의실 등에서 흩어져 근무해 왔으나, 상설조직으로 개편하면서 지난 13일 쾌적한 근무환경이 조성된 사무실로 재탄생했다. 당초 7층에 있던 복지부 인구정책실과 연금정책국은 인근 민간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국내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만큼 중수본의 하루는 시작부터 분주하다.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매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끝나면 9시~9시 20분부터 노홍인 총괄책임관 주재 하에 각 반 반장들이 중대본 회의 내용을 공유하고, 해야 할 업무 등을 논의한다. 이후 10시부터 전략기획반에서 해당 내용을 가지고 브리핑 준비를 하고 회의가 끝나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에 환자현황과 오전 브리핑 내용 등을 정리해 보고한다. 뉴스를 통해 전해 듣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이 만들어 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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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사고수습본부 조직도./ 사진 = 아시아투데이 장지영 기자
중수본은 총괄책임관 등 5개 관, 방역총괄반 등 12개반, 생활방역팀 등 28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인원은 지난 13일 기준 254명이다. 2∼3월 대구·경북 코로나19 폭증 때는 380여명까지도 중수본에 투입됐다고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언론 등에 중수본이 무슨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다”면서 “때문에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인 데도 불구하고, 행정안전부나 외부에서는 중수본에 인력이 왜 더 필요한지 모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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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 = 아시아투데이 장지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조직을 상설조직으로 바꾸기로 한 것은 국내외 유행 상황이 단시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수본은 지난 1월 27일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서 복지부 산하에 설치됐다. 중수본을 상설화한 것은 복지부 설립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임시기구인 만큼 일선에서 파견 받은 인력으로 운영됐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그에 맞춰 조직을 상시로 운영하며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과장은 지난 7일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속가능성인데 사회와 조직, 의료진, 방역 현장이 지치지 않게 장기화에 맞춘 운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