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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46명으로 국내 총 누적확진자 수는 1만2484명이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지역 발생이 16명, 해외유입이 30명이다. 해외유입 30명 중 26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는데 이중 16명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의 승선원들이다. 검역 이외 나머지 4명(경기 3명, 충북 1명)은 입국 후 지역의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된 환자는 27명으로 총 1만908명이 격리해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281명이다.
부산 감천항에 입항해 하역 작업을 하던 러시아 선원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및 항만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933t) 승선원 21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16명과 밀접 접촉한 사람은 현재 61명이다. 밀접 접촉자 중 1차 접촉자 34명은 A호에 올라 하역작업을 했던 부산항운노조원들이다.
A호 인근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B호(3970t)를 오간 수리공 6명, 도선사, 화물 검수사, 하역업체 관계자, 수산물 품질관리원 소속 공무원 등 27명이 2차 접촉자로 분류된다. 시는 밀접 접촉자 모두를 자가격리하고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세계 3위 발생국가인 러시아를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아,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이 서류상의 ‘전자검역’만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고위험국으로 전자검역이 아니라 승선검역을 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 이란, 이탈리아 3개국”이라며 “늦은 감은 있지만 러시아도 승선검역의 대상으로 포함해 관리하는 것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하역 근로자들이 대거 접촉자로 분류된 건 러시아 측의 신고가 부실했던 게 근본 원인으로 파악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아이스스트림호는 지난 21일 오전 8시에 입항했지만 검역 신고에서 유증상자가 있다는 사실을 따로 신고하지 않았다. 이에 통상적인 전자 검역이 이뤄지고 곧장 하역 작업이 이뤄지면서 접촉자가 대거 발생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추가로 조사가 더 필요하긴 하지만 입항 전부터 코로나19 의심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고열환자가 3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신고되거나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조사를 더 실시하고 검역법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