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회담, 하와이 히캄공군기지서...폼페이오, 24시간 체류"
미중 신냉전 돌입 속 5개월만 고위급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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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과 미국은 외교 채널을 통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12일 폼페이오 장관이 하와이에서 중국 관리들과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고, CNN방송은 전날 이번 회담이 하와이 히캄공군기지에서 열리며 폼페이오 장관은 하와이에 약 24시간 체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된 미·중 간 첫 고위급 대면 협상이다. 양국 간 고위급 대면 협상은 1월 중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 서명한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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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장관은 ‘중국 정부’ 대신 ‘중국 공산당’을 표적으로 삼고 연일 비판 목소리를 낸 선봉장이다. 특히 지난달 20일 국무부 브리핑에서는 “중국은 1949년부터 악랄한 독재 정권에 의해 지배를 받아왔다”며 중화인민공화국의 수립 자체를 부정했다.
아울러 종신 집권의 길이 열려 ‘시황제’로 추앙받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달 18일 세계보건총회(WHA) 화상 회의 개막식 연설을 겨냥, ‘자유로운 기자회견’을 열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 관영매체는 폼페이오 장관이 미 역사상 가장 형편없는 국무장관이라고 혹평했다.
하지만 하와이 회담을 의식한 듯 중공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전날 논평에서 공격의 수위를 다소 낮추고 “중국은 언제나 미국과 상호 존중 및 호혜에 기반한 비대립적 관계를 추구해왔다”고 주장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에 한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양국에 이익이 되겠지만 다투면 상처만 남는다”며 “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어느 쪽에도 좋지 않으며 세계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