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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915회 35억 1등 당첨자의 생생한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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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0. 06. 15.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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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리치
로또 915회 1등 당첨번호가 공개된 가운데 1등 당첨자의 생생한 후기글이 올라와 주목받고 있다.

13일 로또리치 1등 당첨후기 게시판에는 '35억 1등이라니..어안이 벙벙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당첨자는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 말도 제대로 안나오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냥 로또를 막연한 기대속에서 게임처럼 한거라 5등만 당첨되도 기분좋고 그랬는데 제가 1등이라니요, 그것도 무려 35억원"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렇게 힘든 시기에 이런 엄청난 행운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몇 년전 갑자기 몸에 마비증상이 오고 급속히 건강이 안좋아져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2년 정도 통원치료 하면서 쉬었는데 후유증으로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제한이 많았습니다. 이래저래 알아보다가 아는 지인의 소개로 조그만 사업장을 차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당첨자는 "코로나 이전까지는 빠듯해도 아껴가면서 유지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정말 답이 없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내의 건강도 갑자기 안 좋아져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게 되었고요. 내 몸도 성치않은데 아내 병간호 하면서 망연자실하고 한동안 정신 못 차리고 있다가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하던 일 광고라도 해보려고 전단지 돌리러 다니고 거래처 사업장 방문도 하면서 부탁도 하고 발로 뛰면서 보낸지 일주일 됐습니다. 어떻게든 아픈 아내를 돌보면서 살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그러는 와중에 이렇게 행운이 와서 너무 기쁘고 가슴벅찬데 어떻게 표현이 안되고 어안이 벙벙합니다. 1등 당첨금 받으면 어떻게 써야할지 구체적으로 계획한 건 없지만 우선 조그마한 정원에서 강아지를 키울 수 있는 그런 집하나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아내가 동물을 좋아해서 여유가 조금 있을때에는 강아지 관련 단체에 후원도 했었습니다. 집에서 강아지 키우기를 원했지만 여건이 안됐었는데 작은 앞마당 있는 집에 환경을 만들어주면 건강 회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게재했다.

특히 "저보다 더 삶의 무게와 시름이 깊으신 분들도 계실테고, 사정이 좀 나은 분들도 계실테지만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요즘 같은 시기는 그 어려움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뜻하지 않게 너무 감사한 일이 일어나서 기분이 좋고 상상도 못한 큰돈을 얻었으니 가족들과 뜻깊게 주변을 돌보고 베풀면서 살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로또 915회 1등 당첨자는 총 6명으로 각 35억원씩 수령받는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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