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러시아·인도·호주에 브라질 포함 G12 확대 구상
영국·캐나다·독일 반대 표명...일본, 러시아엔 이론 제기 않고, 한국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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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G7 회의에 참석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쉬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중 많은 것은 푸틴에 관한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회의장에 참석하면 ‘일은 처리된다’고 말했다.
올해 G7 의장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 이달 하순 예정됐던 올해 G7 정상회의를 9월 15일 뉴욕 유엔총회 전후나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하고, 한국·러시아·인도·호주 등 4개국을 추가로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저녁(한국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11에 브라질을 추가해 G12 정상회의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밝혔고, 문 대통령은 공감을 표시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하지만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 기존 회원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국과 캐나다는 1일 러시아의 재합류에 명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이날 지금은 G7 정상회의 구성 방식을 변경할 때가 아니라고 발표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일본은 러시아의 합류에는 말을 아끼고 있으나 한국의 참여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일 러시아의 G7 재합류와 관련, “국제적인 과제 대응에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도출하는 데 러시아와의 대화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의 정상회의에 회원국 외 국가나 국제기구가 초대된 적도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7 정상회의의 일정과 개최 형식에 대해선 “의장국인 미국이 조정 중”이라며 “미국이나 다른 G7 회원국과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1일 일본 외무성 간부가 한국이나 호주 등의 G7 참가에 대해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참가국이라는 일본이 가지는 의미가 퇴색된다”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