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간이에게 대규모 살상, 중국 무능 때문이라는 것 설명 해줘"
정협 대변인, 코로나19 중국 유래설 부인에 분노 표시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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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중국의 어떤 미친 사람(wacko)이 이제 수십만명을 죽인 이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방금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이 얼간이(dope)에게 이러한 전 세계적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것은 다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는 것을 설명 좀 해주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이나 트위터 등에서 비격식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례적이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윗을 통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졸린(Sleepy)’이라고 했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미친(Crazy)’이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한 어휘는 정치적 경쟁자들을 규정한 것보다 더 적나라한 표현으로 분노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성명 발표자는 궈웨이민(郭衛民)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대변인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연기했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21일 개막, 전 세계에 사태를 성공적으로 수습했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수 있는 상황에서 궈 대변인이 코로나19의 중국 유래설까지 부인하면서 미국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궈 대변인은 20일(중국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미국을 향해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며 “중국이 패권 추구를 위해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용했다고 비난한 사람들은 편협할 뿐만 아니라 완전히 잘못됐다”고 비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은 절대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평가 역시 WHO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평가하고, 앞으로 업무를 위한 제안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