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의 갑질과 폭언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아파트 경비원의 발인이 오늘(14일) 새벽 엄수됐다.
고인의 발인은 유족과 시민단체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계백병원에서 진행됐으며 이후 운구 행렬은 생전 근무했던 강북구 우이동의 아파트를 들러 노제를 지냈다.
아파트 주민은 "다시 사는 세상에서는 부디 꽃길만 걷길 바란다"며 "우리는 당신을 기억하며 당신이 꿈꾸던 착한 세상을 가꿔 가겠다"며 슬퍼했다.
유가족들은 마지막까지 배웅해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유가족은 가해자로 지목된 아파트 주민 A씨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다며 장례 일정을 미뤘으나 A씨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고인의 친형 B씨는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 A씨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장례 일정을 미뤘다고 밝혔다.
B씨는 “동생 가는 길에 홀가분하게 갈 수 있게끔, ‘오셔서 잘못했다고 하고 죄송하다고 하고 그 말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 그럼 동생이 편하게 영면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그렇게 사정도 해 보고 전화도 드려보고 있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 위해서 이틀을 미뤘다”고 했다.
B씨는 “어제 처음으로 (A씨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 와서 저한테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확실히 얘기한 것도 아니고 그냥 어물어물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오셔서 내 동생한테 ‘잘못했습니다’ 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 그렇게 전화를 드렸더니 이 사람이 핑계를 대면서 지금까지도 아파서 못 가네, 뭐 또 언론에 노출돼서 못 가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