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형 대형건물·지하시설, 북 탄도미사일·발사대·차량 수용
서해·동해위성발사장보다 크고, 미사일 부품공장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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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버뮤데즈 CSIS 연구원은 이날 CSIS의 북한 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올린 ‘신리 탄도미사일 지원시설’ 보고서에서 이 시설이 거의 확실하게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장과 관련돼 있다며 이 시설 중 천장 고도가 높은 건물은 화성-15와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을 수용할 만큼 충분히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시설은 지하시설 옆에 건설되고 있는데 이 지하시설의 크기는 북한의 알려진 모든 탄도미사일과 이와 관련된 발사대와 지원 차량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밝혔다.
북한은 순안공항 남서쪽, 그리고 평양 북서쪽으로 약 17km 떨어진 곳에 독특하게 배열된 이 시설을 2016년 중반 이후 건설하기 시작했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완공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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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대형 건물 중 가장 큰 건물은 약 길이 122m·폭 43m로 옆 2개동과 약 폭 12m 통로로 연결돼 있고, 북한의 알려진 모든 탄도미사일과 이와 관련된 이동식 발사대(TEL과 MEL)·이동식 거치대(TE)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아울러 이 세 건물은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이나 동해위성발사장의 횡형(橫形) 정비건물보다 크고, 특히 가장 큰 건물은 중앙에 가로 37m·세로 30m의 고가 부문이 있어 TEL에 탑재된 화성-14·화성-15 ICBM을 쉽게 발사 위치로 올려 시험발사를 할 수 있다.
보고서는 이 시설이 평양 지역의 탄도미사일 부품 제조 공장과 상대적으로 가까이 있다는 것이 특징 중 하나라며 건물과 지하시설 배열과 규모로 볼 때 태성기계공장·만경대약전기계공장 등 인근 탄도미사일 부품공장에서 철로로 운반된 부품을 조립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런 특성은 탄도미사일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것 같다”며 과거 10년간 현대화와 확장을 진행해온 북한 탄도미사일 인프라의 또 다른 구성 요소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