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국가정보국 “코로나19 사람 제조·유전자 변형 아니다”...우한연구소 유출설 부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50101000001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01. 06:57

미 국가정보국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람 제조·유전자 변형 아니라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
AP "코로나19 음모론 틀렸음 드러나"
국가정보국 "발병 감염 동물과 사람 간 접촉 시작, 연구소 사고인지 조사 계속"
Xinhua Headlines: China welcomes tourism, consumption rebound under strengthened COVID-19 containment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람이 만든 것이나 유전자적 변형이 아니라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황학루의 전날 모습./사진=우한 신화=연합뉴스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람이 만든 것이나 유전자적 변형이 아니라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발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바이러스연구소(WIV)에서 유출됐을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일각의 주장을 사실상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DNI는 유한바이러스연구소가 유출지인지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했다.

DNI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보기관들은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거나 유전자적으로 변형된 것이 아니라는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보기관들은 발병이 감염된 동물과 접촉을 통해 시작됐는지, 또는 우한에 있는 한 연구소 사고의 결과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를 엄격하게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NI 성명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발생적이라는 데 힘을 실은 셈이다.

AP통신은 “과학자들은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자연적으로 생겨났다고 말한다”며 “미 정보당국이 음모론이 틀렸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백악관에서 한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 정보당국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의 4급 실업실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조사여부를 묻는 말에 “많은 사람이 그것을 검토하고 있다. 타당한 것 같다”며 박쥐 기원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그들(중국)은 어떤 종류의 박쥐에 관해 얘기하지만 그 박쥐는 그 지역에 있지 않았다”며 중국이 박쥐 때문에 코로나19가 생겼다고 하는데 박쥐는 그 습지대에서는 팔리지 않고, 40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많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한 생물학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일각의 주장을 알고 있으며 “끔찍한 상황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도 바이러스 관련 조사 중이라면서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은 아닌지 고려했었다”며 “그들은 세계 과학자들이 해당 연구소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고, 또 벌어지고 있으며, 우리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그곳에 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평론을 요구받고 “최근 미국 일부 정객이 코로나19와 중국의 연관성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에 오명을 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즉시 이 같은 잘못을 바로잡길 촉구한다”면서 “또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질책을 즉시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겅솽 대변인은 29일에도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병원균 유출을 막기 위한 보안 절차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며 바이러스 기원은 복잡한 과학적 문제로서 과학자와 전문가가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책임을 거론하는 미국 정치인을 향해 “미국 내 대유행 상황을 더 잘 통제하는 데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