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머 민주 상원 원내대표 "매우 진전 이뤄"
중기지원 3500억달러 바닥나자 또 3500억달러 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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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산안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요구했던 3500억달러(426조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 긴급자금에 민주당이 요구한 병원 지원 750억달러와 코로나19 검사 관련 250억달러가 포함됐다.
3500억달러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 3000억달러, 중소기업청(SBA)의 재해구조기금에 500억달러가 각각 배정된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달 27일 2조2000억달러(2684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부양안을 처리하면서 3500억달러를 직원 500명 이하 중소기업 지원용으로 배정했다. 하지만 이 자금을 희망하는 기업이 몰리면서 2주 만에 배정된 자금이 바닥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의회에 2500억달러 추가 지원을 요청했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오늘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20일 상원, 21일 하원 통과를 희망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CNN에 “우리는 매우 진전을 이뤘다”며 백악관이 민주당의 일부 요구에 동조했기 때문에 느낌이 꽤 좋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예산법안은 코로나19 대유행 네번째다. 앞서 미 행정부와 의회는 지난달 초 1단계 83억달러와 2단계 1000억달러 규모의 예산법안을 통과시켰고, 이어 2조2000억달러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긴급 예산법안에 합의했었다.
이 같은 잇따른 긴급 예산법안 합의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가 심각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미 미 의회예산국(CBO)은 4~6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28%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울러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소매 판매가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전월 대비 8.7%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같은 날 지난달 산업생산이 1946년 이후 7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산업생산에서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6.3%나 감소, 1946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