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개방 잇달아...해변 사람들,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지 않아
온라인에 지침 무시 사람들 사진 영상들 퍼져...비판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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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현지 뉴스는 사람들이 6피트(1.83m)의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은 채 해변에서 조깅 등을 하는 사람들의 사진과 영상을 올렸고, 트위터에는 이들을 조롱하는 ‘플로리다 멍청이들(#FloridaMorons)’이라는 해시태그 단 게시글이 쏟아졌다고 WP 등은 전했다.
앞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지사는 17일 뉴스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폐쇄했던 해변의 재개방 여부를 지역 자치장의 재량에 맡기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듀발 및 세인트존스 카운티가 해변을 재개방했다.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도 재개방을 고려하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 해변에서 조깅하는 모습에서 활력을 느꼈다”면서 “사람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디샌티스 주지사의 해변 재개방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재개 계획과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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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니 커리 잭슨빌 시장은 듀발 카운티 해변을 재개방하면서 타월과 의자 지참을 금지하고, 오랜 시간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이용 시간을 오전 6~11시, 오후 5~8시로 제한했다.
커리 시장은 “이것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작이 될 수 있다”면서 “당신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해변에 모여든 사람들은 커리 시장의 제한을 대체로 무시했고, 18일 저녁 사람들이 여전히 여러 플로리다 해변에 몰려들었지만 당국자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아울러 온라인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해변으로 모여든 사람들의 사진과 영상이 퍼져 비판 여론이 일었다.
여기에 커리 시장이 한적한 해변 사진을 리트윗하면서 “잭슨빌 감사하다. 걷기·수영·달리기 등을 위해 해변을 개방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책임감 있는 행동에 감사한다. 무리가 모이지 않고 있다”고 적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WP는 해변을 개방한 17일 플로리다주가 일일 최다 사망자(58명)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에서 머물렀던 10여명의 대학생이 텍사스주와 위스콘신주의 집으로 돌아간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플로리다주는 가장 늦게 자택 대피령을 내린 지역 중 하나로 미 존스 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9일 오후 10시 38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20일 11시 38분) 기준으로 2만392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774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