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병 곡선 정점 지나,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
미 3월 산업생산 74년만 최악...소매판매, 역대 최대 규모 감소
'외출 금지' 명령 시한 4월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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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데이터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새로운 감염이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한다”며 경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16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이라며 “그것은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활동 재개 시점과 관련, “우리는 일부 주가 5월 1일 이전에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다시 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 트럼프 대통령 “일부 주, 5월 1일 이전 경제 활동 재재 가능”
그는 “우리의 공격적인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전투는 계속되지만 데이터는 우리가 전국적으로 새로운 (감염) 사례에서 정점을 넘겼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고무적인 발전으로 우리는 국가 재개를 위한 지침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6일 8시 4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3만6350명이고, 사망자는 2만83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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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미국 내 90% 이상의 주민이 ‘외출 금지(stay at home)’ ‘대피(shelter in place)’ 명령의 대상이 되고 있고, 지난 3주 동안 미 전체 노동인구의 10%에 해당하는 168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는 16일 지난주 통계가 발표되면 2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3월 산업생산이 1946년 이후 약 74년만 최악인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고 했고, 미 상무부는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8.7% 줄었다며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 미국 내 국민 보건 vs 경제 활동 재개 논쟁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 내에서는 국민 보건과 경제 활동 재개의 무게 중심을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우선 미 보건 당국자들은 미국 내 코로나19 발병이 정점을 지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신규 코로나19 환자 수가 일부 도시는 아직 정점에 달하지 않았지만 “지난 며칠 새 우리가 본 것이 안정화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줄었다며 “우리는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경제 재가동 준비에 나섰다고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밝혔다.
◇ 미 50개주, ‘외출 금지’ 명령 시한 종료 4월 말, 추가 연장 vs 경제 활동 재개 결정 시기
이런 가운데 브래드 리틀 아이다호주 지사는 이달 30일 이후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가 재개장할 준비를 해도 좋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및 전 세계 최대 코로나19 감염 지역인 뉴욕주와 뉴저지·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펜실베이니아·델라웨어 등 동부 6개주와 캘리포니아·오리곤·워싱턴주 등 서부 3개주는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공동 논의 실무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미 전역 50개주는 ‘외출 금지’ 명령의 시한이 대부분 4월 말로 끝나 추가 연장이나 경제 활동 재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필 머피 뉴저지주 지사는 지난 13일 “사실과 과학에 기초한 결정에 집중하고 있고, 경제 회복은 공공 건강 회복과 불가분의 관계”라며 주민 보건과 경제 활동 재개에 관한 고민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