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세청 수표에 대통령 이름 명기 최초"
"트럼프,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는 '소매 정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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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국세청(IRS) 관리를 인용, 미 재무부가 미국민 7000만명에게 지급될 재난지원금 수표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새기도록 하는 ‘전례 없는’ 지시를 전날 내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수표 좌측 메모 란에 ‘경제 영향에 따른 지급’이라는 문구 아래 새겨진다.
WP는 IRS 발행 수표에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가는 것은 최초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측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자신의 대응 노력을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WP는 수표 지원금이 “납세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계 지원의 상징”이라면서 “대선을 6개월가량 앞두고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는 새로운 형태의 ‘소매 정치(retail politics)’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의회는 지난달 2조2000억달러(2675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여기에는 연간 총소득 7만5000달러(9120만원) 이하 성인에게 1인당 1200달러(146만원), 17세 미만 자녀 1인당 500달러(61만원)를 지급하는 3000억달러(365조원)의 지원책도 포함됐다.
연 소득 9만9000달러(1억2040만원)를 넘으면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