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망자, 전세계 20%...확진자 30% 차지
뉴욕주 환자·확진자 중국의 2~3배
미 전체 50개주 재난지역 지정...전염병으로 50개주 지정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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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수도 53만명에 육박해 전 세계 확진자의 30% 수준이 됐다.
미 존스 홉킨스대학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11일 오후 11시 48분(미국 동부시간·한국시간 12일 오후 0시 48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602명이다. 10일 하루 사망자가 2079명이 나와 전 세계 처음으로 2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로써 미국은 지난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42일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이탈리아의 사망자는 1만9468명이고, 스페인과 프랑스·영국에서는 각각 1만6606명·1만3851명·989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77만6157명인 가운데 미국에서만 52만9740명이 감염됐다. 이어 스페인(16만3027명)·이탈리아(15만2271명)·프랑스(13만730명)·독일(12만5452명)·중국(8만3014명)·영국(7만9883명)·이란(7만29명) 등이었다. 한국은 확진자 1만480명, 사망자 211명이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최다 감염지인 뉴욕주에서만 18만1825명이 감염됐고, 8650명이 사망했다. 확진자·사망자 수 모두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의 2~3배 규모다.
한국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뉴욕주 인근 뉴저지주 누적 확진자 수는 5만8151명이고, 이 가운데 2183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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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뉴욕주 사망자는 9일 79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10일 777명·11일 783명으로 일일 사망자 증가 폭은 다소 완화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사망자 수치가 다소 안정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끔찍한 비율로 안정화하는 것”이라면서도 “입원환자 수는 정점을 친 것으로 보인다. 입원율이 떨어지는데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 지사도 “코로나19 환자가 배가되는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고, 사망자가 당초 예상보다 적을 것이며 감염 확산세가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새 예측치가 당초 10만~24만명이 아니라 6만명가량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사각지대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나와 긴장을 절대로 늦춰선 안 된다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와이오밍주의 연방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 전체 50개 주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CNN방송은 전염병으로 미 50개주 모두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역주민 보호 활동에 연방정부의 재정이 지원되며, 현지 공무원에게는 주민을 보호할 비상 권한이 부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