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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한 화난시장./연합 |
국내에 서식 중인 박쥐에서도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국내에 서식 중인 박쥐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에 서식 중인 박쥐 분변 550개를 분석한 결과, 이 분변에서 50종에 달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국내에 있는 박쥐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상동성(유사성)이 사실 67%∼67.2% 정도다. 사스나 메르스와 상당히 유사도가 높은 바이러스가 국내 (박쥐)에도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내 박쥐에서 검출되는 코로나바이러스 비율이 최근 들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내 박쥐들은 동남아 등에 서식하면서 과일을 주식으로 하는 박쥐와 달리 곤충을 먹고 살기 때문에 중간 숙주 역할을 하는 다른 동물들과 접촉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쥐가 여러 바이러스와 공생하는 수준으로 진화했다는 점과 수백 마리씩 집단생활을 하며 집단 내부에서 끊임없이 바이러스 변이를 일으킨다는 특성을 고려해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박쥐에 대한 선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사설을 통해 이미 오래전부터 과학자들이 중국 윈난의 한 박쥐 동굴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 항체를 추출해 연구해왔다고 보도했다.
윈난은 우한에서 남서쪽으로 수천킬로미터가 떨어진 지역으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시 젱리 박사와 연구팀은 2005년 사스(SARS) 병원체가 사람에게 옮겨간 ‘박쥐’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윈난 사례를 보면 이번 우한 폐렴 사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며 "과거의 비상사태들이 결국 현재로 이어진 것이며,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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