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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GDP 1만 달러는 2000년의 856 달러에 비하면 엄청난 수준이라고 해야 한다. 무려 10배 이상이나 늘어난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의 생활도 20여 년 전보다 풍요로워야 한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퇴직 관료인 타오빙민(陶炳敏) 씨는 “경제가 발전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20여 년 전과 비교하면 더 잘 살아야 한다. 하지만 나도 그렇지만 내 자녀들도 잘 살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더 어렵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현실적인 삶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중국인들이 더 가난한 삶을 산다는 사실은 가처분 소득에서도 잘 알 수 있다. 2018년의 경우 고작 4000 달러 전후에 그쳤다. 중국이 우습게 보는 멕시코의 1만6000 달러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저축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50%를 회복하는 것은 고사하고 10여 년 전의 40% 이하로 떨어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모두들 가난해진 탓에 저축할 여유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얘기가 된다. 여기에 가정 부채의 규모가 매년 평균 20% 전후로 증가하는 현실마저 더하면 중국인들이 가난에 허덕인다는 것은 하나 거짓 없는 진실이라고 해야 한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풍요로운 생활을 하지 못한 채 가난에 허덕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이 미친 듯 폭등한 현실을 꼽을 수 있다. 베이징 등 일부 지역의 경우 20여 년 전보다 무려 20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의료비와 물가의 꾸준한 상승 역시 이유로 손색이 없다. 특히 의료비의 경우는 “병원 가기가 어렵다. 병원비는 비싸다”라는 항간의 유행어만 봐도 어느 정도인지 잘 알 수 있다.
중국 경제는 이제 평균적으로 원바오(溫飽·배불리 먹음) 수준은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샤오캉(小康·비교적으로 안락한 생활을 함)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해도 좋다. 중국 정부가 평균적으로 가난한 자국민들을 위해 이전과는 다른 획기적인 정책을 펼쳐야 하는 이유는 분명해지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