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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MLB 진출 무산...지난 시즌 성적 하락이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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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1. 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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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김재환/ 연합뉴스
김재환(32·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무산됐다.

김재환은 올 시즌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MLB 무대에 도전했다. 그의 포스팅 마감시간은 6일 오전 7시였다. 그러나 마감시간까지 그는 MLB 어느 구단과도 입단 계약을 하지 못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를 포함해 4개 구단이 김재환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단과 김재환간의 의견 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김재환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포티즌은 6일 “김재환이 메이저리그 4개 구단과 협상을 했지만, (계약하지 못하고) 포스팅 마감 시한이 끝났다”며 “최종 협의 과정에서 김재환 측과 구단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KBO리그 선수 중 역대 4번째로 포스팅 무응찰 사례를 남겼다. 김재환에 앞서 진필중(2002년), 손아섭, 황재균(이상 2015년)이 포스팅으로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나서지 않았다. 이 가운데 황재균은 이듬해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 성적하락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김재환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3할, 35홈런, 115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18시즌에 타율 0.334, 44홈런, 13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067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2019 시즌 변화된 공인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으로 성적이 급락했다. 특히 2018시즌 44개였던 홈런이 무려 29개나 감소한 것이 그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지난 시즌 연봉(7억3000만원) 이상을 받으며 다년 계약을 원했던 김재환에게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특별한 매력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프리미어12 차출 등으로 2개월 전 갑작스럽게 포스팅 요건을 갖추며 급하게 포스팅에 나선 탓에 홍보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포스팅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다.

김재환은 2020년 11월까지 포스팅할 수 없다. KBO와 프로야구선수협회가 FA 제도 개선안에 합의해 FA 취득 기간이 고졸 기준 9년에서 8년으로 줄어들고, 김재환이 올해도 주전으로 뛴다면 FA 자격이 생긴다.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김재환은 다시 한번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해야 한다.

김재환은 포스팅과 관계 없이 미국에서 개인 훈련 중이다. 1월 중순에 입국한다. 김재환은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라는 값진 기회를 준 두산 베어스에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한다. 2020시즌에도 두산의 통합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환이 잔류하게 되면서 두산은 그의 재계약과 미뤘던 외국인 타자 영입 등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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