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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3국도 불계패…AI 한돌과 대결 최종 1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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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12. 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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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섭섭'<YONHAP NO-1621>
이세돌 9단이 21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은퇴 대국 제3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세돌 9단은 마지막 대국에서 180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연합
이세돌(36) 9단이 인공지능(AI) 한돌과의 최종 대국에서 몇 차례 묘수를 선보였지만 이를 이어가지 못하며 아쉽게 패했다.

이세돌은 21일 자신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NHN 바둑 AI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최종 3국에서 181수 만에 불계패했다.

지난 2국에서 한돌과 호선으로 맞대결해 불계패했던 이세돌은 다시 2점에 덤 7집반 접바둑을 펼친 이날 3국에서 자신의 바둑 인생을 마감하는 자세로 대국에 나섰다.

이세돌은 1국과 마찬가지로 세 귀를 차지했고 AI 한돌은 소목에서 두 칸 벌리며 차분하게 출발했다. 이세돌은 치열한 자신의 기풍대로 곧바로 우하귀에 파고들어 초반부터 불꽃 튀는 수 싸움을 벌였다.

우하귀 접전에서 이세돌은 상당한 위기에 빠지기도 했으나 2선에 붙이는 묘수를 발견해 대마를 살려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하변 5점이 잡히는 손해를 입었고, 90여수쯤에 이르러 한돌이 상변마저 파고들자 승률 그래프는 역전됐다. 이세돌은 한돌보다 12∼13집가량 유리한 상태에서 출발했지만 100수가 넘어가기 전에 역전을 허용한 것이다.

형세가 불리해진 이세돌은 상변에서 패를 걸며 승부수를 띄웠다. 패싸움의 불똥은 하변으로 이어졌고 집에서 뒤진 이세돌은 하변 백돌을 잡기 위해 마지막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한돌이 가벼운 행마를 하며 포위망에서 벗어나자 이세돌은 돌을 던지고 말았다.

이세돌은 1983년 3월 2일 전남 신안 비금도에서 태어나 아버지 고(故) 이수오 씨에게 바둑을 배웠다. 특출난 기재를 보인 이세돌은 8세에 서울로 올라가 권갑용 문하로 입문했고, 12세이던 1995년 입단에 성공했다. 2000년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32연승을 달리며 ‘불패소년’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2년엔 후지쓰배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꺾고 첫 세계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당시 3단으로서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은 이창호의 최저단(5단) 세계대회 우승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후 그는 18차례나 세계대회 정상에 오르며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 이후 ‘세계 최강’ 계보를 이어받았다. 국내대회에서도 32차례 우승하며 총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타이틀 획득 수 통산 3위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해, 승리를 거둔 인류 유일의 프로기사로 남아 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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