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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년새 쪼그라든 증권株…내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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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9.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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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연중 최고점을 찍으며 승승장구하던 증권주가 맥을 못추고 있다. 반 년새 주가가 많게는 28%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금융당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강화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가 가장 많이 빠졌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대체투자 등을 늘리면서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의 가파른 증가, 미매각 자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특정 부문에 수익이 치중되기보단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이익 변동성이 낮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 등을 추천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는 389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월1일 주가인 5450원보다 28.6%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의 주가는 8만800원에서 7만1900원으로 11.0% 하락했으며, NH투자증권은 1만4700원에서 1만3100원으로 10.9% 내렸다. 미래에셋대우는 8180원에서 7640원으로, 삼성증권은 3만8850원에서 3만8350원으로 각각 6.6%, 1.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주 중에서도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 하락폭이 큰 건 최근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강화 방침을 밝힌 영향이다. 이달 초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채무보증 한도를 자기자본의 100%까지만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 건전성 관리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한 증권사들은 부동산PF 규제로 인한 영향이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PF 채무보증액이 약 7조~8조원으로 자기자본(3조7000억원)의 두 배 수준이기 때문에 규제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나머지 대형 증권사들의 직접적인 규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증권사들의 부동산 투자가 확대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메리츠종금증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증권주 약세로 이어졌다. 올 하반기에는 파생결합증권(DLS) 사태, 해외부동산 투자 리스크가 일부 현실화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한 부문에 수익구조가 집중돼 있을 경우 변수가 발생하면 수익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이 투자시 살펴볼 점으로 다각화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강조하는 이유다. 특정 부문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부문에서 수익성을 메꾸면 이익 변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증권사들의 IB부문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빠르게 IB 부문을 확대해 왔지만 이에 따라 위험액도 가파르게 늘어난 탓에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갖춘 삼성증권을, NH투자증권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한국금융지주 등을 추천했다. 정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내년에도 소폭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점차 IB 수익과 리스크 강화, 두 마리 토끼 잡기가 중요해지는 시점인 만큼 리스크 관리 역량이 높은 대형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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