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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임대아파트 임차인 ‘뿔났다’...턱 없이 높은 분양전환가에 ‘시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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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범 기자

승인 : 2019. 11. 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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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부영아파트 임차인 313명 여수시 청원제도 활용
市, 분양전환가격결정 관여할 수 없으나 '조정자' 역할
전남 여수시 한 임대아파트의 조기 분양전환에 따른 분양전환 가격이 높게 나와 입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적정 분양가 책정을 요청하는 시민청원까지 제출됐다.

여수시 열린 시민청원제도는 권오봉 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시청 홈페이지 청원방에 글을 게시하고 20일 내에 300명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시장이 직접 청원자와 면담하는 쌍방향 소통 시책이다.

10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시청 홈페이지 시민 청원방에 ‘죽림부영아파트의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 산정’에 대한 청원이 올라왔고, 지난달 23일 313명의 지지를 얻어 청원 요건을 갖추게 됐다.

청원인은 “죽림부영아파트 적정 분양가가 책정돼 임차인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청원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저렴하게 공급받은 공공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서민들로부터 임대수익은 챙기면서 합리적이고 적정한 분양가격 산정은 외면하고 최근 지어진 고급아파트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이날 청원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우리 시에서도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분양전환가격 조정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주민들의 편에서 조정자 역할을 위해 많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는 법적으로 분양전환가격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중재에 한계가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주민들이 감정재평가를 요청할 경우 감정평가법인 2개 업체 중 1개 업체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의회 주재현 의원은 “저렴하게 공급받은 공공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임대수익을 챙기면서 현 시세에 따라 분양가를 적용하는 것은 공공서민주택 사업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며 “분양가는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을 앞둔 1·2차 죽림부영임대아파트 2206세대를 감정평가 1차 59㎡ 1억8325만~2억890만원, 1차 84㎡ 2억5535만~2억8785만원, 1차 84㎡ 2억5925만~2억9055만원, 2차 59㎡ 1억7155만~2억535만원으로 산정됐다. 감정평가액 대비 분양전환 예정가격은 1차 59㎡부터 각각 1100만원, 2100만원, 1900만원, 500만원씩 낮게 책정됐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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