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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나달과 11년 만의 윔블던 대결에서 승리…조코비치와 우승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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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7. 1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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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 Wimbledon Tennis <YONHAP NO-1037> (AP)
로저 페더러 /AP연합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꺾고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800만파운드·약 558억원) 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나달에 3-1(7-6<7-3> 1-6 6-3 6-4)로 승리했다. 2008년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과 만나 4시간 48분 대접전 끝에 2-3(4-6 4-6 7-6<7-5> 7-6<10-8> 7-9)으로 분패했던 페더러는 11년 만에 성사된 ‘윔블던 재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페더러는 나달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6승 24패로 만회했다.

결승에서 페더러는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결승전은 14일 밤 10시에 시작한다.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을 3-1(6-2 4-6 6-3 6-2)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조코비치와 페더러는 상대 전적 25승 22패로 조코비치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페더러와 나달의 경기는 입장권 최저가가 1만5000달러(약 1800만원)를 넘는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컸다. 둘이 윔블던에서 11년 만에 만난 데다 올해 페더러가 38세, 나달은 33세로 언제 다시 메이저 대회에서 이 ‘살아있는 전설’들의 맞대결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소성 때문이었다.

1세트를 내준 나달은 2세트 대반격에 나서 6-1로 페더러를 몰아세웠다.

3세트 들어 페더러는 멋진 백핸드 발리로 나달의 서브 게임을 처음으로 가져왔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4-1로 달아난 페더러는 결국 3세트를 6-3으로 이기면서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도 페더러는 세트 초반에 상대 서브 게임을 따냈다. 게임스코어 1-1에서 나달의 포핸드 공격 범실로 브레이크에 성공한 페더러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나달은 페더러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3시간 2분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14-10, 공격 성공 횟수 51-32로 우위를 보였다. 네트 대시 횟수도 33-11로 나달을 압도하는 등 훨씬 공격적이고 다양한 전술을 앞세워 지난달 프랑스오픈 4강전 0-3 완패를 설욕했다.

페더러는 “상대가 워낙 좋은 샷을 많이 구사해 수준 높은 경기였지만 결국 나도 지쳤다”며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는데 그래도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총 20회 정상에 올라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그에 이어 나달이 18회, 조코비치는 15회 등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순위가 이어진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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