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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연철·강경화, WFP총장 면담 ‘대북 식량지원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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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 허고운 기자

승인 : 2019. 05. 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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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사무총장 만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면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 인도적 식량 지원에 대해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비즐리 총장을 접견하고 북한 식량 사정에 대한 조사결과와 대북 식량 지원방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비즐리 총장은 “현재 북한 내 일일 배급량이 심각하게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한 인도적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식량지원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하고 “과거 우리가 어려웠을 때 WFP로부터 도움 받은 것을 잊지 않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비즐리 총장을 만나 인도주의적 성격의 대북 식량지원을 논의했다. 우리측은 대북 식량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즐리 총장과 만나 “최근 WFP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북한의 식량조사를 한 보고서를 자세히 읽었다”며 “인도주의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WFP의 기본입장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WFP와 FAO는 지난 3일 북한의 식량안보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북한의 수요를 충족하는데 136만톤의 식량이 부족하며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즐리 총장은 “한국 정부와 지속해서 협조하는 가운데 정치와 인도주의적 사항은 분리돼야겠지만 한국에 있는 국민들이 원하는대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는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국내 의견수렴 절차를 시작한 한국정부 입장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14~15일 민간단체, 종교계, 전문가 등을 만나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WFP 사무총장과 인사하는 김연철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즐리 WFP 사무총장 “인도적 문제 해결 노력”

비즐리 총장은 외교부 청사로 넘어가 강 장관과도 면담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의제는 북한 식량 지원에 관한 것이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즐리 총장은 면담을 끝낸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무엇을 하건 식량이나 그 외 어떤 지원도 공여국들의 목표에 부합하도록 보장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는 WFP에 공여할 경우 지원물품 분배가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비즐리 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한국정부의 공여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즐리 총장은 ‘한국 정부에 어떤 지원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국가는 무엇을 할지와 관련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직접적인 답을 피했다.

우리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을 통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북·미 대화 재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도 이 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발사해 대북 식량지원에 대한 국내 여론이 악화됐다. 12일에도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남측의 인도적 지원 움직임을 ‘공허한 말치레’ ‘생색내기’라고 비난하는 등 당장 추진하기엔 걸림돌이 있다는 평가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동포애 차원에서 식량지원 문제를 계속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기념촬영 하는 강경화 장관-WFP 사무총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유엔 산하기관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즈 비즐리 사무총장과 면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허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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