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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패하면서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 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한국의 아시안컵 탈락을 지켜봤다.
지난해 11월부터 소속팀 토트넘에서 매 경기 출전하며 무리한 일정을 보내던 손흥민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2경기를 불참하며 소속팀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까지 마치고 바로 날아온 UAE에서 손흥민은 2일만 쉬고 중국전에 나섰다.
최근 소속팀 일정을 힘들게 소화했기 때문에 회복에도 문제가 없다는 손흥민의 의지가 출전 배경이었다. 중국전에서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이끌어냈고, 코너킥을 전담하며 김민재의 헤더 골까지 만들어내며 좋은 활약으로 체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6일의 휴식을 갖고 출전한 16강 바레인전에서는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보였다. 중국전과 같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손흥민은 장기인 드리블 돌파도 시원한 질주도 없었다. 신태용 jtbc 해설위원도 손흥민이 휴식기간을 가졌음에도 몸이 무거워 보인다고 계속 지적했다.
바레인전에서 손흥민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자 파울루 벤투 감독은 카타르전에서 손흥민을 오른쪽 날개로 포지션에 변화를 줬다. 자신에게 수월한 포지션으로 이동했지만 공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고, 드리블 돌파 역시 없었다.
후반 27분 상대 페널티지역 안에서 결정적 기회도 잡았다. 소속팀에서 완벽한 골을 만들어내던 장소에서 날린 왼발 슛은 힘없이 골키퍼에게 잡혔다. 지난달 영국 무대에서만 6골 3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 후보까지 올랐던 손흥민과는 너무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에이스로서 책임감과 대표팀에 대한 헌신은 그 누구보다 뛰어난 손흥민이다. 하지만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혹사 당한 그는 의지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자신에게 의지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힘든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을 수 있다. 스스로를 혹사해가며 한국의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기여하고자 했다.
한국의 에이스 손흥민은 위기에서 무엇인가 만들어줘야 하는 선수다. 그것이 에이스의 숙명이다. 지친 손흥민은 위기의 한국을 구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통해 경험했다. 대표팀도 ‘손흥민 관리’라는 새로운 과제를 얻었다. 국가대표 차출 등에 더욱 신중을 기해 손흥민이 제 컨디션에서 대표팀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