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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서 펼쳐지는 외국인 감독열전…24개국 중 20곳이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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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9. 01. 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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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장들 아시안컵서 불꽃튀는 지략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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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왼쪽)과 스벤 에릭손 필리핀 감독 /AP연합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역대 대회 중 유럽출신 감독이 이끄는 참가국이 가장 많다. 24개 참가국 중 17개국이 유럽 출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외국인 감독으로 범위를 넓히면 20개국으로 늘어난다. 자국 출신 감독을 선임한 곳은 4곳에 불과하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에이스들의 각축장인 동시에 세계적인 명장들의 지략대결도 함께 펼쳐져 더욱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에는 마르첼로 리피(71·이탈리아) 중국 감독, 스벤 에릭손(71·스웨덴) 필리핀 감독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장을 비롯해 우승후보국 한국의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67·포르투갈) 감독, 2002년 히딩크 사단으로 함께 했던 박항서(60·한국) 베트남 감독과 핌 베어벡(63·네덜란드) 오만 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낸다.

7일 한국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필리핀의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 사상 첫 외국인 감독으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2002년과 2006년 2회 연속으로 잉글랜드를 월드컵 8강에 올리면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후 멕시코 대표팀,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등을 맡았다. 지난해 10월 필리핀 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단기간에 필리핀을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까지 진출시켰으나 베트남에 분패하며 결승행에 실패했다.

아시안컵에 출전한 국가의 감독 중 ‘감독 경력’ 만으로 최고의 명장을 꼽으라면 단연 중국의 리피 감독이다. 리피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를 맡아 세리에A 우승 5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를 차지했다. 1995-1996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트로피를 품었다. 2006년에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 지휘봉을 잡은 인연으로 2016년 10월 중국 대표팀의 수장이 됐다.

개최국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66·이탈리아)도 명장으로 손꼽힌다. 20년 전이지만 1999년 AC밀란을 이끌며 이탈리아 리그 챔피언에 올랐고 2011년에는 일본을 맡아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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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 /AFP연합
한국의 벤투 감독과 사제지간으로 알려진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2011년 부임 후 한국에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후 ‘주먹감자’ 세레머니로 한국과 악연을 쌓기도 했지만 벤투 감독과는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의 1992년 포르투갈 대표팀 데뷔전 당시 감독이 바로 케이로스 감독이었다. 2008년 케이로스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직을 떠날 때 벤투를 추천했고, 2010년 케이로스 감독이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바통을 이어받은 주인공도 벤투 감독이다.

또한 2002년 히딩크 사단으로 활약했던 박항서 베트남 감독과 핌 베어벡 오만 감독도 이번 대회에 등장했다.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베트남의 축구역사를 새로 쓰며 영웅으로 떠올랐다. 최근 두 번의 평가전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A매치 18회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2006~2007년 한국 대표팀 감독의 사령탑을 지내기도 했던 베어벡 감독은 호주 대표팀, 모로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거친 후 2016년부터 오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오만은 지난해 1월 이란, 사우디 아리비아, UAE 등 중동의 강호들을 제치고 걸프컵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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