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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삼성 ‘천기범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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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18. 12. 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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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가드 천기범이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서울 SK와 서울 삼성 의 경기에서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있다. /제공=KBL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천기범(24)이 ‘천재가드’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올 시즌 매 라운드마다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극도의 부진에 빠지며 꼴찌에 처져 있는 삼성은 천기범을 앞세워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서울 삼성에 입단한 천기범은 ‘가드 왕국 삼성’의 미래로 팀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는 2016~2017시즌 데뷔 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데뷔 시즌에서 그는 48경기에 출전해 평균 7분 5초를 뛰는데 그쳤다.

잠재력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 다만 조직력을 중요시하는 프로농구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천기범은 지난 시즌 출전시간을 늘렸다. 총 45경기에 나서 평균 약 14분을 뛰었다. 이 기간 적응 속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천기범은 1라운드 평균 6분 40초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출전시간을 18분 52초로 늘렸다. 3라운드들어 주전 가드 김태술이 부상으로 빠진 12월부터는 주력 가드로 출전하며 평균 29분 44초까지 출전시간을 늘렸다.

천기범은 지난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와 가진 S더비에서 17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자신의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고,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천기범은 지난 13일 김태술이 부상으로 빠진 부산 KT 전부터 30분 이상 뛰며 주전 포인트가드의 공백을 메웠다. 지난 21일 고양 오리온전 9점 9어시스트, 23일 전주 KCC전 17점 9어시스트 등 최근 3경기 동안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팀 분위기 반전에 기여했다.

김태술의 부상 이탈과 백업 가드 부재로 약점을 노출했던 삼성에 천기범이 높은 농구지능을 바탕으로 꼴찌 서울 삼성의 반등을 일궈낼지 주목된다. 가드진의 분발을 촉구해온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도 최근 경기에서 보인 천기범의 인상적인 모습에 새로운 희망을 걸고 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기범이가 터리픽12 직전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이후 계속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지난 경기에서 잘 해주었다. 김태술과 코지가 빠지면서 출전 시간이 충분해졌고, 덩달아 자신감까지 올라선 것 같다. 계속해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기범도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서 좋아진 것 같다.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하면서 외곽으로 공을 빼주고 있다. 형들이 잘 넣어줬기 때문에 어시스트가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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