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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서 블록체인까지’…패션, 4차 산업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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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18. 12. 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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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업계에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옷부터 가상 피팅 솔루션, 블록체인 기반 패션 플렛폼까지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패션 산업도 더 이상 디자인만 유행시켜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세상을 맞고 있다.

한섬_SJYP 디노 후드티
영캐주얼 브랜드 SJYP가 AI를 활용해 디자인한 ‘디노 후드티’ / 제공=한섬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섬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는 지난달 27일 패션 AI기술 연구·개발 스타트업 디자이노블과 협업으로 AI가 디자인한 ‘디노 후드티’를 선보였다. 국내에서 AI를 활용해 디자인한 옷이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드티는 1차로 SJYP가 브랜드 로고와 캐릭터 이미지를 디자이노블의 AI 기술인 ‘스타일 AI’에 제공하고, AI가 스스로 데님 소재 등 기존 SJYP 이미지와 어울릴 만한 스타일을 학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후 학습을 마친 AI가 기획한 디자인 결과물을 디자이너가 확인하고, AI에 다시 디자인 수정을 요청하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해 만들어졌다.

한섬 관계자는 “미국 의류 쇼핑몰 ‘스티치픽스’가 지난해 최초로 AI 디자이너가 기획한 옷을 완판시키는 등 이미 글로벌 전자상거래·패션기업들이 AI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디자이너가 손수 작업해 샘플이 나와야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업무 과정을 AI로 대폭 간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LF_‘프리뷰 인 서울 2018’ LF몰 부스 참관 사진
지난 9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8 프리뷰인서울’에서 LF가 선보인 가상 피팅 솔루션 ‘클로’ 체험부스를 관계자들이 참관하고 있다 / 사진=LF
온라인 쇼핑이 갖는 피팅(착장)의 한계를 해결해주는 서비스 개발도 눈에 띈다.

LF는 온라인 쇼핑몰 LF몰에서 이달 가상 피팅 솔루션 ‘클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로는 고객이 쇼핑몰 내 서비스 화면 접속 후 키·몸무게 등 8개 부위의 신체 사이즈를 입력하면 아바타로 자신의 예상 착장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가상 피팅 서비스다. 이를 활용하면 고객들은 실제 착장시 주름과 피트 등을 판단할 수 있어 온라인 판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사이즈 문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 실크로드(SILKROAD) 플랫폼 이미지
블록체인을 활용한 ‘실크로드 패션 플랫폼’ 이미지 / 제공=실크로드
블록체인을 활용한 패션 플랫폼도 주목을 끌고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실크로드는 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와 유통, 소비자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패션 플랫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실크로드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던 수많은 패션업체와 서비스·디자이너·제조·유통 등 핵심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생태계로 연결하고, 신속한 패션 트렌드의 분석과 다양한 신진 디자이너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제공할 계획이다.

실크로드 관계자는 “최근 패션산업에 AI와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도입돼 고전적 의류업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주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ICT기술들을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에 적용함으로써 제2의 패션업계 붐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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