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래 사업 고려한 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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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LG그룹 각 계열사의 임원인사에 따르면 당초 예상대로 최근 신임 CEO를 선임한 LG화학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전자·생활건강·유플러스 부회장이 모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 7월 자리를 맞바꾼 권영수 ㈜LG 부회장·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신임 회장 아래 각 계열사의 안정과 신성장동력 발굴의 과제를 이어나간다.
임원인사라는 대형 사안에서 최소한의 변화를 꾀한 것처럼 보이지만 과감한 시도가 곳곳에서 포착된다.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하고 미래 사업을 염두에 둔 조직도 CEO 직속으로 신설됐다.
특히 LG전자는 CEO 직속으로 그동안 강조해오던 로봇과 자율주행 관련 부서를 개설했다. ‘로봇사업센터’의 리더는 지주사에서 기획팀장을 역임한 노진서 전무가 맡고, ‘자율주행사업태스크’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윤용철 전무가 선임됐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본부장이었던 황정환 부사장이 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부문’을 담당하고, 기존에 홈엔터테인먼트(HE) 본부장인 권봉석 사장이 MC 본부장을 겸임한다. 이동부품솔루션(VS) 본부에는 김진용 부사장을 선임했다.
지주사는 대폭 강화했다. ㈜LG는 홍범식 베인&컴퍼니 코리아 대표를 사장으로 영입·선임하고,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연구개발본부장을 부사장으로, 김이경 전 이베이코리아 인사부문장을 상무로 각각 영입했다.
동시에 이방수 LG디스플레이 부사장, 이재웅 LG유플러스 전무·이재원 상무, 정연채 LG전자 전무, 강창범 LG화학 상무, 김기수 LG상사 상무 등 주력 계열사 임원들이 ㈜LG로 이동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LG와 유플러스 수장 맞교환, LG화학 신임대표 영입 등 크게 두 차례의 인사를 이미 진행했다. 6월 총수 자리에 오른 이후 체제 안정 및 재편을 위한 작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던 셈이다. 그 과정에서 연말 임원인사는 변화로 혼란을 주기 보다는 기존 분위기를 유지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의 연말 퇴임이 확정된 상황에서 계열분리라는 대형 이슈가 예고돼 일단은 체제 안정을 우선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 부회장이 어떤 계열사를 들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 한 때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이노텍·LG전자 내 전장부문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됐으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난 회사를 가리기는 힘들다.
임원인사 외에도 구 회장은 이번 주 안으로 선친 고(故)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받은 ㈜LG 및 LG CNS 주식에 대한 상속세를 신고하고 1차 상속세액을 납부하는 등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구 회장은 일감몰아주기 리스크를 가졌던 계열사에 대해서도 지분을 매각하거나 사업을 분리하는 등 조치를 취해 왔다. 지난 9월에는 서브원의 소모성 자재 구매 부문(MRO)의 외부 지분 투자 유치 계획을 밝혀 최근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를 선정했으며, 10월에는 판토스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