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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사로잡자” 해외IR 팔 걷은 금융권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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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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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 해외IR 추진 현황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해외 투자설명회(IR)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장의 ‘큰 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금리 인상에도 업황이 녹록지 않자 금융권 수장들이 직접 투자자 유치와 주가 부양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7월 2일부터 6일까지 싱가포르·홍콩에서 IR에 나선다.

윤 회장은 캐피탈 그룹을 포함한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 해외진출 등 경영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KB금융을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올려놓은 만큼 윤 회장은 앞으로 해외 IR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윤 회장이 취임 후 4년 만에 첫 해외 IR에 나선 것과 달리 여느 금융권 CEO들은 이미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발로 뛰어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꾸준히 해외 투자설명회(NDR)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5월에는 싱가포르·베트남·홍콩·일본 등을 찾았고 6월에는 유럽과 미국 동부지역 등을 방문했다. 올해에도 이미 두 차례의 NDR를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중동과 싱가포르를 찾았으며 이달 초에는 홍콩과 호주에서 투자자들을 만났다. 하반기 중에는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할 예정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 5월 싱가포르와 홍콩을 찾아 IR를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영국 런던에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국내 금융권 CEO들이 해외 IR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연 주가 부양을 위해서다. 실무진이 아닌 경영진이 직접 나서 경영 성과와 앞으로의 전략 등을 적극 홍보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선 더욱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큰 손으로 평가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입되면 국내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들 유치 효과도 발생한다. 결국 주가 부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최근 금리 인상에도 국내 업황이 녹록지 않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CEO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분석이다.

특히 투자자 중 외국인 비중이 높은 만큼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69.61%, 69.66%로 약 70%에 달한다. 윤 회장과 조 회장이 앞으로도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어서 비중 확대도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경우에는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25.76%로 금융지주보다 낮다. 하지만 손 행장이 적극적으로 해외 IR에 나서고 있는 만큼 향후 투자자 비중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진이 직접 가서 회사를 어필하고 경영성과를 알리다 보면 실무진이 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크다”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빠지면서 CEO들이 IR로 투자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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