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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손보사 車보험료 인하, 출혈경쟁 우려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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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4.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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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증명
손해보험사들이 올해도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나설 전망입니다. 정부의 실손보험료 인하 압박과 함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하가 자칫 출혈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G손해보험은 이달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4.5% 인하했고, 삼성화재도 오는 11일 책임개시분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할 예정입니다. 자동차 보험 관련 손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보험료 인하가 다른 보험사들의 보험료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미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30%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인하하면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험료 인하는 소비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긴 합니다만, 보험사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보험사들에게 자동차 보험은 손해율이 높은 적자 상품이었습니다. 자동차보험 관련 제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작년 자동차 보험료 손해율이 대폭 개선되긴 했지만 겨울철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다시 상승 국면이라는 점은 부담 요인입니다.

지난해 이어졌던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하는 전년 손해율 하락에 따른 조치이기도 했습니다. 보험료는 전년 손해율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는 측면이 있는데, 지난해 말 손해율 상승에도 보험료를 인하하게 되면 결국 실적 악화로 이어지게 되는 구조인 셈입니다. 보험사들이 출혈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는 대형사를 제외하곤 중소형 보험사가 보험료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손해율이 오르는데도 보험료를 낮추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대형사들이 보험료를 잇달아 인하하게 될 경우 마냥 버티기도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율 상승에도 보험료를 인하하게 되면 서비스가 축소되거나 다른 상품의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보험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발생하는 부담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길 바랍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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