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국내은행 7년 만에 최대 실적…임직원 1년새 4000명 짐쌌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180304010000790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3. 05.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Print
은행들이 작년 ‘이자 장사’로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임직원수는 40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대폭 늘었던 대손비용이 급감하고 금리 상승기에 본격 접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으나 모바일 등 비대면 영업 확산에 따라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인력 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미뤄온 대규모 희망퇴직 등을 단행한 결과이기도 하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1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000억원)보다 352.4%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4조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들의 실적 개선 원인으로 대손비용 감소, 이자이익 확대가 꼽힌다. 실제 2016년 실적 악화의 주원인으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라 산업·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손충당금이 크게 줄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작년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7조2000억원으로 2016년(12조7000억원)보다 43.9% 감소했다.

특수은행이 2016년 4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2조8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던 배경이기도 하다.

또 다른 요인으론 은행들의 이자 장사가 꼽힌다. 지난해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37조3000억원으로 전년(34조4000억원)보다 8.5% 확대됐다. 1년새 2조9000억원의 이자를 더 벌어들인 셈인데,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영향이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를 뜻하는데 이 수치는 2016년 1.95%포인트에서 2017년 2.03%포인트로 확대됐다. 은행의 순이자마진(NIM)도 1.55%에서 1.63%로 개선됐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올리고 예금 이자는 내리는 방식으로 이자 장사를 했다는 얘기다.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6조5000억원에서 8조4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자이익 개선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가산금리를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킨 탓에 이자 장사를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은행권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돈을 더 많이 벌었지만 점포와 임직원수는 더 적어진 건데, 이 역시 은행권 이익 증대의 원인으로 꼽힌다.

국내은행의 점포는 2016년 9월 말 7356개에서 작년 9월 말 7077개로 200여개가 줄어들었다. 임직원수도 2016년 11만5000명에서 2017년 11만1000명으로 4000명이 이탈했다.

점포 통폐합 등에 따른 결과인데 모바일과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은행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포,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돈을 벌어들이면서도 일자리를 늘리긴 커녕 오히려 줄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의 고질적 문제인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실적이 개선된 시기에 퇴직 수요를 반영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퇴직 등을 통해 책임자급 인력을 줄이고 일반 행원을 늘려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면서, 가계대출 중심에서 중소기업 등에 자금을 공급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오승원 금감원 부원장보는 “금리 상승기에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은행들이 금리를 합리적으로 산정하는지 금리산정 체계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제고되고, 금리상승으로 영업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전망됨에 따라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은행의 자금중개 기능을 활성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