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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의 기념비작 ‘지하철 1호선’, 10년 만에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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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03. 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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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월 100회 한정 공연 "내용 그대로, 음악만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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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최근 서울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린 ‘2018 학전 신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사진=연합
김민기 대표가 이끄는 극단 학전의 대표작인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10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김 대표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열린 학전 신년회에서 올해 9월∼12월 100회 한정으로 ‘지하철 1호선’을 다시 공연한다고 밝혔다.

‘지하철 1호선’은 독일 그립스 극장의 동명 뮤지컬을 김민기 대표가 한국 상황에 맞게 번안하고 연출한 작품이다.

옌볜 아가씨 ‘선녀’의 눈을 통해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이후 한국 사회의 모습을 지하철 1호선이라는 공간 안에 축소해 풍자와 해학으로 그린다.

‘지하철 1호선’은 1994년 초연 이후 2008년 12월 31일 막을 내릴 때까지 15년간 4000회 공연했다. 무대에 선 배우와 연주자들은 300여명에 달했고 70만명이 넘는 관객이 찾은 스테디셀러 뮤지컬이었다.

방은진, 장현성, 황정민, 오지혜, 배혜선 등 이름이 알려진 많은 유명배우가 ‘지하철 1호선’을 거쳐 갔다.

김 대표는 “그동안 학전에서 만든 15편의 작품 중 6편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고 나머지 9개 작품은 좀 더 수정해야 한다”면서 “모두 정리가 돼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앞으로 2∼3년 정도는 신작 대신 기존 9개 작품을 총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학전의 시발점인 ‘지하철 1호선’부터 다시 점검하자고 한 것”이라면서 “정리가 끝나면 학전 30주년을 맞게 되는데 그때쯤이면 새로운 단계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8년판 ‘지하철 1호선’은 내용은 기존과 같다. 대신 음악은 정재일이 맡아 분위기를 확 바꿀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배역은 모두 공개 오디션으로 선발한다. 김 대표는 “과거 출연 배우들은 ‘게스트’라는 이름으로 주말 공연에 한해 단역으로 출연 기회를 주지만 역시 오디션을 봐야 한다”며 “요즘 대형 뮤지컬 제작 편수가 줄어드는 상황이라 오디션 경쟁률이 높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학전 신년회에는 그동안 학전의 작품을 거쳐 간 배우와 연주자, 스태프, 직원, 학전 후원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추억을 함께 나눴다.

행사는 그동안 학전에서 제작한 15개 작품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작품별로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학전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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