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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음악으로 하나 되길...언젠간 북한 연주자들과 함께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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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01. 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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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리아유스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맡아...11일 창단연주회 개최
정명훈 지휘
지휘자 정명훈이 최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리허설에서 지휘를 하고 있다./제공=롯데문화재단
“오랫 동안 외국생활을 하면서 분단된 조국에 대한 염려가 많았고, 음악으로 하나 되는 나라에 대한 생각을 늘 해 왔습니다.”

지휘자 정명훈(65)은 최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게 된 정명훈은 창단 의미에 관해 “통일 문제라기보다는 어떻게든 남북이 더욱 가깝고 평화롭게 살아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언젠가는 북한 음악가들과 함께 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만 그 시기가 언제 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꼭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명훈은 오래 전부터 ‘남북 합동 오케스트라’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2011년과 2012년 두 차례 걸쳐 평양을 방문했다. 또한 2012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은하수관현악단과 라디오프랑스오케스트라의 합동연주를 지휘한 바 있다.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는 정명훈과 롯데문화재단이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을 길러내기 위해 만들었다.

작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만18~28세 연주자 7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빈 필하모닉,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로부터 파트별 지도를 받은 뒤 창단연주회 무대에 오른다. 창단연주회는 오는 11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창단연주회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들려준다. 작년 9월 ‘제66회 뮌헨 ARD 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손정범이 협연한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베토벤 ‘영웅’ 교향곡을 선택한 이유에 관해 정명훈은 “베토벤은 평생 자유를 위해 싸운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베토벤 곡이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의 뜻을 잘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중 ‘영웅’ 교향곡이 가장 힘찬 분위기를 담고 있어서 선택했다”고 했다.


정명훈 발표샷
지휘자 정명훈이 최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 창단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제공=롯데문화재단
특히 그는 국적과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음악이 가진 ‘힘’에 관해 강조했다.

“음악은 마음과 마음을 전달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봅니다. 정치적으로는 교류가 어렵더라도 음악 쪽에서 남북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이 음악을 통해 남북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또한 정명훈은 “음악은 뿌리와 역사가 깊어 그 앞에 서면 누구든 어느 나라에서 왔다는 걸 금방 잊게 된다”며 “북한도, 중국도, 어디든 그렇다. 일단 음악이 시작되면 연주자들은 모두 음악을 위한 사람들일 뿐이다”고 얘기했다.

한편 한광규 롯데문화재단 대표는 “언제까지 원 코리아 유스 오케스트라를 운영할지 아직 정하지는 않았다”며 “롯데문화재단의 CSR(기업의 사회적 활동)로만 보지 말고 한국 클래식계 발전을 위한 잰걸음이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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