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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은 나의 해”…금융권 ‘황금 개띠’ CEO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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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8. 01.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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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황금 개띠’의 해다. 개띠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객의 재산을 관리해야 하는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금융권에는 1958년생 개띠 CEO들이 여럿 포진해 있다. 새해에는 금리인상,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 속에서 자신의 해를 맞이한 개띠 CEO들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은행장,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인 1958년생 개띠 CEO다.

위 행장은 은행권에서 유일한 개띠 CEO다. 2년차를 맞이하는 위 행장에게 무술년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2019년 3월 임기가 끝나는 만큼 올해 영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고 있지만 2018년 성적표가 연임 여부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엎치락뒤치락하는 국민은행과의 리딩뱅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연임에 힘이 실리게 된다.

하지만 2018년 은행권 영업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금리인상에 따라 이자이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가계부채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IFRS9 도입에 따른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의 부담 요소가 있어서다. 위 행장이 황금 개띠의 기운을 받아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회장은 1986년 평사원으로 증권계에 입문해 미래에셋대우를 국내 최대 증권사로 발돋움시키고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된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8조원 시대를 열 미래에셋대우와 박 회장이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금융업계에 30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조 회장 역시 개띠 금융인이다. 조 회장은 2017년 호실적으로 뜻깊은 한해를 보냈다. 메리츠금융지주 소속 계열사 메리츠화재·메리츠종금증권의 전년 대비 순이익이 30% 급증하며 사상 최고 실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2018년에는 보험대리점(GA) 관련 금융당국의 규제와 감독이 강화되는 만큼 메리츠금융지주의 간판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의 차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카드업권의 유일한 개띠인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에게 2017년은 고단한 한해였다. 취임 첫해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여파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267억 원의 손실을 내며, 7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적자로 돌아섰다. 연이은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카드는 세계 최초 손바닥 정맥 결제, 웨어러블 카드 결제 시스템 등을 도입,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무술년을 맞아 김 대표가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보험업계에선 개띠 CEO들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무술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지난달 연임이 확정됐다. 2010년 11월 라이나생명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7년째 연임에 성공한 것이다. 업계에선 라이나생명이 한국 진출 30년을 맞이한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수영 더케이손해보험 사장과 이태운 DB생명보험 사장도 지난해 8월 연임이 확정됐다. 황 사장은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맡기로 했으며, 이 사장의 임기도 2020년 8월까지 3년 더 연장됐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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