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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를레는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파이(π)’ 혹은 ‘파이의 소수점’을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소수점 아래 어느 자리에서도 끝나지 않고, 순환마디도 없이 무한히 계속되는 초월수이자 무리수인 파이는 수학뿐 아니라 기하학, 물리학 등 다양한 학문에서 이용되고 탐구되는 대상이다.
작가는 이러한 파이를 작품의 조형원리로 이용했다. 어떤 규칙도 없이 완전한 무작위성을 보여주는 ‘파이의 소수점’ 수열은 모를레가 일생토록 집중한 문제였던 ‘우연’ ‘무작위성’의 시각화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대상이었다.
갤러리현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