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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삶을 지탱해 온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수입농산물이 물밀 듯이 들어오면서 농업·농촌은 예전에 비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가뭄·우박피해 등 천재지변으로 농민의 삶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마저 발생해 설상가상이다.
취임 후 농민만 바라보며 줄기차게 달려온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마음 또한 타들어가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집무실에 머무르는 시간을 빼고는 농민의 어려움을 직접 보고 들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자신의 얼굴이 햇볕에 그을리는 것도, 구두 밑창이 닳는 것도 잊은 채 전국 곳곳의 농촌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지난 13일 집무실에서 김 회장을 만났지만 힘든 내색은 없었다.
오히려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 비전을 달성하고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1분 1초를 허투루 낭비할 수 없다고 강조하는 대목에서는 농민을 생각하는 김 회장의 진정성이 전해졌다.
김 회장은 지금도 ‘파부침주(破釜沈舟)’를 되새기며 전국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다.
-우박, 가뭄 등 자연재해로 농민과 농촌이 어렵다. 현장을 찾아갈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어떤 대책을 추진하고 있나.
“한 달 사이에 산불·우박·가뭄 등 자연재해가 빈번히 발생했다.
강릉·삼척·서산·평택·예산·담양·봉화·영주 등 피해현장을 방문해 농업인을 위로했지만 애타는 마음이다.
영농활동에 차질 없도록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가용가능한 인력·장비·예산을 총투입 중이다.
이와 관련해 무이자자금 3000억원, 양수기·송수호수 등 장비 선조치, 면세유 추가배정, 이양불능보장보험금 신속 지급, 가뭄피해 지역 벼 매입, 대체 파종 종자·약제·비료 원가 공급 등 가뭄피해 관련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박피해 지원으로는 비닐하우스 50% 할인 공급, 1억2400만원 상당 살균제·생육촉진제 지원, 대체파종 종자 반값 공급 계획, 수확기에 유통자회사 특판을 통한 판로확보 등이다.
지금까지 2만2000여 임직원이 16만시간의 일손돕기를 실시했고, 앞으로도 10만 임직원이 전사적 일손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AI가 또 발생해 축산농가의 피해가 크다. 선제적 AI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농협의 역할이 중요하다.
“잠잠했던 AI가 2개월만에 다시 발병해 전국으로의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걱정스럽다.
일단 소규모농가 방역·예찰 강화 등 선제적이고 적극적 방역을 실시해 확산 차단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방역체계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농협은 방역활동 강화를 위해 소규모 농가 및 취약지역 대상으로 공동방제단 450개반(차량 450대)와 NH방역지원단 154개반(차량 154대)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까지 공동방제단 차량 220대를 추가 확보해 가축질병 차단방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방역전문인력풀 1000명과 비상방역지원인력 5250명을 구축·운용해 소독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9월에는 가축질병 관련 전산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 이뤄지도록 하겠다.”
-4차산업혁명시대와 맞물려 기술·자본 집약적 ‘스마트팜 영농’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팜 정착·확산 복안은 있나.
“토마토·파프리카·딸기·양돈·양계 등이 스마트팜 영농으로 성공한 대표적 농축산물로, 농업·농촌의 희망을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
젊은이들이 농촌의 빈 공간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자본과 기술이 있는 농협이 스마트팜 영농 컨설팅에 나서겠다.
또한 최근에는 농가당 최대 50억원의 대출이 가능 스마트팜 영농 대출상품 ‘스마트팜 종합자금대출’을 개발했다.
-취임 후 줄곧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추진상황과 향후 계획은.
“농촌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보다도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2015년 3772만원의 농가소득을 2020년 5000만원 달성 목표를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농가 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절감 △농업생산성 향상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간접 지원 등 6대 핵심과제를 설정하고, 농협 전 조직의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추진 협의회·위원회’ 통해 진도를 점검하고, 농협의 농가소득 기여액을 전산화해 PC모니터·휴대폰 앱 등으로 전 임직원들이 조회가능하도록 했다.
쌀 생산조정제 도입, 공익형 직불제 확대, 농어민산업재해보험법 제정 등 정부의 농정시책에 적극 동참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노력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