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선임 땐 주주의결권 3%로 제한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내정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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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의 연임 여부와 CEO 추천권을 가진 이사진의 출신이 다양해지는 점도 관심거리다. 최근 학계 출신은 줄고 경쟁사를 포함한 금융권, 비금융권 출신의 사외이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 감사위원 겸임 사외이사 분리 선임…상근감사위원제 폐지
금융사들은 지배구조 관련법에 따라 감사위원을 겸임하는 사외이사는 다른 이사와 분리 선임해야 한다. 분리선임을 하면 최대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 의결권이 3%로 제한받게 된다.
KB금융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총에서 총 4명의 감사위원(사외이사 겸임)을 선출하는데 이중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를 감사위원으로 분리선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자산 5조원 이상의 금융사에 감사위원회 도입을 의무화하면서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상근감사위원을 없애고 감사위원회를 도입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열고 상근감사위원을 없앴다. 기존 감사위원회는 상근감사위원 1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었다.
◇금융사 CEO 연임 여부 촉각
이달 주총에서 금융사 CEO 연임 여부도 결정된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신한금융지주, 우리은행장,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각 금융사 수장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됐다.
이달 23일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총의 주요 안건은 조용병 회장 내정자의 선임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면 조 내정자가 정식 회장에 올라서게 된다. 조 내정자는 리딩뱅크 자리 수성, 수익성을 키울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비은행 부문의 수익 비중 확대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도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된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이었던 민영화를 이뤄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은행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이번 주총 이후 새 임기에 들어가 민영화 원년을 맞는 이광구 행장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가장 첫 번째 과제로는 금융지주사 전환이 꼽힌다. 과점주주 지배구조 하에서 ‘조율의 경영’을 잘 이뤄낼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KB금융은 정기 주총보다 오는 11월 열리는 임시 주총에 더 관심이 쏠린다.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별도 국민은행장 선임 등 큰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이번 정기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7명으로 채우며, 외국인 사외이사를 두명으로 늘린다.
보험사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달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창수 사장과 안민수 사장의 연임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연임안은 무난히 통과할것으로 예상됐지만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연임안은 지난달 금감원의 미지급 자살보험금에 대한 문책경고로 연임이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날 금감원이 삼성생명에 대한 재심의를 한 결과, 대표이사에 대한 주의적 경고로 징계수위가 낮춰지면서 김 사장의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카드사들의 주총 역시 CEO의 연임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삼성카드는 오는 24일 주총에서 원기찬 사장의 연임이 주요 안건이다. 원 사장이 재임 기간 동안 실적 상승세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무난하게 승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카드는 지난 16일 주총에서 정수진 사장의 연임을 확정했으며, 우리카드 역시 이달 말 예정된 주총에서 유구현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10연임을 주총에서 결정한다. 지난해 투자은행(IB) 부문의 수익 증대를 견인해 온 유 사장의 연임은 내부적으로는 확정됐다.
◇ 교수에 경쟁사 CEO까지…사외이사 출신 다양화
종전 학계 출신 사외이사가 대거 포진했던 것과 달리 경쟁사를 포함한 금융권, 비금융권 출신이 늘고 있다. 그룹 내 계열사간의 협업이 늘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물들을 사외이사로 불러들이고 있는 셈이다.
신한금융은 신임 사외이사에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 주재성 김앤장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 중에서 주 상임고문은 과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우리은행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어 금융전문가로 꼽힌다.
KB금융은 올해 주총에선 스튜어트 솔로몬 전 메트라이프생명 회장을 새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스튜어트 솔로몬 전 회장은 16년간 생보업계에서 몸 담아온 전문가로, KB금융의 비은행부문의 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차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 3월까지 6년간 삼성카드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하나금융 내의 약점으로 꼽히는 카드 부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동부화재는 이승우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승우 전 사장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