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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영업 경쟁에 ‘잠자는 신용카드’ 다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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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2.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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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를 이어오던 휴면카드 수가 최근 1년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카드사에서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영업을 강화한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외형 확대를 위해 무리한 영업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휴면카드는 1년 이상 이용 실적이 없는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현금인출기능, 하이패스 등 신용카드에 부가된 기능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이용실적이 없으면 휴면카드로 집계된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와 11개 은행에서 발급된 카드 중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853만4000매다. 2015년 말 830만8000매였던 휴면카드수가 227만매(2.7%) 증가한 것이다.

전업계 카드사 중에서는 롯데·우리·하나카드의 휴면카드가 늘었다. 특히 롯데카드는 2015년 말 117만장에서 136만1000장으로 16.3%가 늘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작년 영업 마케팅 확대의 영향으로 휴면카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포인트로 결제하는 경우에도 휴면카드로 집계돼 휴면카드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70만7000매에서 82만1000매로 16.1% 늘었다. 하나카드는 92만1000매에서 95만3000매로 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한카드(-3.1%), 삼성카드(-3.9%), KB국민카드(-2.4%)는 휴면카드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1년 3100만매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던 휴면카드 수는 2012년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의 지나친 외형 확대 경쟁을 막기 위해서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카드를 자동으로 해지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감소세를 이어왔다. 2012년 말 2355만5000만매에서 2015년 830만8000매까지 줄어들었다.

작년 휴면카드가 늘어난 이유로는 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영업 강화가 꼽힌다. 대형카드사보다 규모가 작은 카드사들이 영업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영업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효과도 있지만 이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카드도 늘어나게 만든다.

카드사들이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재에 직면하면서 외형을 키우기 위해 과도한 영업 경쟁을 펼친 결과로 휴면카드가 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카드사들은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부분을 보완해 휴면카드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고객들의 카드 사용을 유인하기 위해 혜택을 강화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방안을 통해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영업에 따라 휴면카드 수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 “휴면카드 수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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