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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희비 갈린 은행계 카드사…신한·하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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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2. 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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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든 은행계 카드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을 꾀한 신한·하나카드는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국민·우리카드는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줄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2180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1조1768억원)보다 3.5%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초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에도 이들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확대된 모습이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지난해 71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6948억원) 3% 늘었다.

신용판매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취급액이 확대된 영향이다. 신용판매와 카드론 취급액은 1년 전보다 각각 3.9%, 11.1% 늘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금결제 시장이 카드 쪽으로 넘어오면서 카드 시장의 파이도 커졌다”며 “신용판매 취급액이 견조하게 올라가면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를 상쇄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685.5% 증가한 7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은행계 카드사 중 가장 가파른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2015년 외환카드와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원큐카드 등을 통한 영업 확대,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17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전년보다 10.7% 순익 규모가 축소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미래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케팅 등 다양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094억원으로 전년보다 6.4% 줄었다.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에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영향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는 올해도 카드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조달금리도 오르고 있어 향후 카드사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다만 현금결제 시장 등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 카드사들의 신용판매 부문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여파는 지속돼 카드사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준비 여부 등에 따라 올해 성적표도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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