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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디지털’ 실험…직급호칭 없애고 유연근무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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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2.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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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디지털’ 실험에 나섰다. 직급 호칭을 없애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문화를 바꿔 디지털 기업화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5일 직급 호칭 단순화, 유연근무제 도입, 복장자율화 등을 골자로 하는 ‘스타트업형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올해 신설된 디지털·글로벌 전담조직인 DT(Digital Transformation) 부문을 대상으로 시범적용된다. 적용 대상은 19개 부서 284명으로 신한카드 전체 직원의 10% 수준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시범적용 후 개선방안 등을 반영해 전사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혁신안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직급호칭을 없애기로 한 부분이다.

기존 신한카드의 직급은 ‘팀장-부부장-차장-과장-대리-사원’ 등 6단계로 이뤄져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팀장-매니저(Manager)-프로(Pro)’ 등 3단계로 단축하기로 했다. 기존 부부장-차장-과장 직급은 매니저 직급으로, 대리-사원 직급은 프로 직급으로 바뀐다.

위 사장은 직급 호칭을 단순화함으로써 수직적 조직문화를 수평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구성원들의 아이이디어가 책임자에게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근무시간 자율화도 추진한다. 일률적이던 점심시간을 없애고 본인이 정한 1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전일 야간근무를 한 경우 다음날 10시까지 자유로운 출근 시간을 보장하기로 했다. 디지털 전문인력들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근무 복장도 개인 스케줄에 따라 자율화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노타이(Tie-less)를 시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비즈니스 캐주얼이나 자율 복장도 가능해진다.

이번 혁신안에는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스타트업 방식으로 혁신해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위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만들면 디지털 경쟁력도 키울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위 사장은 올해 초 경영방향으로 ‘DT Drive’를 수립했다. 조직개편에도 ‘디지털’에 대한 위 사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디지털 혁신 추진을 위한 DT부문을 신설했고, 산하에 디지털혁신팀·AI랩 등도 배치했다. 기존 모바일사업BU도 DT부문 산하에 편입돼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 추진을 가능하도록 했다. 위 사장은 “디지털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와 비용 절감으로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위 사장이 적극적으로 디지털 실험에 나서는 데는 유력한 차기 신한은행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낼 필요가 있어서다.

위 사장은 “글로벌 ICT기업들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은 조직문화의 혁신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향후 DT부문의 실험 성과를 바탕으로 전사적으로 디지털 DNA를 이식, 스타트업 조직문화를 갖춘 디지털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설명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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