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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939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순손실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수은의 대규모 적자 원인으로는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이 꼽힌다.
수은은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등급을 ‘정상’에서 ‘요주의’로 한 단계 낮췄다. 여신등급 분류에 따라 충당금 적립 비율이 달라지는데 ‘정상’인 경우에는 대출자산의 0.85%를, ‘요주의’로 분류될 경우에는 7~19%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지난해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해양에 대한 여신등급도 ‘추정손실’로 분류하면서 충당금을 100% 쌓았다. 이 결과 수은의 충당금 적립액은 상반기에만 1조7922억원에 달했다.
국책은행인 수은이 적자를 내고 부실로 이어지면 결국 국민의 혈세가 낭비된다는 점에서 올해 수은의 체질 개선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은은 이번 대규모 손실을 초래했던 조선업 구조조정을 원활히 이행하고 비여신수익 창출 등 수익성을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조선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원칙에 맞춰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등 조선사별 경영정상화 방안을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수익 파생거래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해외 인수합병(M&A) 지원 확대 등으로 비여신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은은 기업여신에 대한 리스크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별·기업규모별 특성을 반영해 신용평가체계를 정교화하는 한편 동일인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를 60%에서 40%로, 동일차주에 대한 신용공여한도는 80%에서 50%로 축소하기로 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이번 대규모 손실 등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은은 지난해 말 발표한 혁신안의 일환으로 인력과 예산을 감축하는 등 조직 슬림화도 추진한다. 수은은 이를 통해 370억원 규모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국책은행의 역할인 정책금융 기능도 지속할 방침이다. 신성장산업과 주요 수출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수은 관계자는 “충당금을 쌓다보니 손실이 늘어난 면이 있다”면서도 “국책은행이다 보니 단순히 당기순이익을 많이 내려고 하기 보다는 적정 수준의 수익을 내고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