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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1기’ 우리은행장 이광구 내정…“M&A 적극 추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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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1.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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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미래 말하는 이광구 내정자<YONHAP NO-3463>
이광구 우리은행장/제공=연합뉴스
이변은 없었다.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의 첫 행장으로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이 낙점됐다. 이 행장은 상업·한일은행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은행은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및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오는 3월 24일 열리는 우리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1957년생인 이 행장은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 행장은 개인영업전략부장, 홍콩지점장, 홍콩우리은행투자은행 법인장, 경영기획본부 집행부행장,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4년 말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임추위 위원들은 이 행장이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이던 민영화를 이뤄냈고 재임기간 동안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10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5년 전체 순익인 1조75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향후 발전전략으로 위비뱅크 및 위비톡 강화, 로보어드바이저 등 AI 도입, 빅데이터 활용, 융복합 제휴, 동남아 진출 등을 통해 신금융을 선도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 행장은 지난 2년 동안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루어낸 민영화 및 실적에 비춰 업적과 경영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며 “은행업 전반에 대한 폭 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은행의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요한 건 앞으로의 행보다. 이 행장은 민영화 첫 해를 맞이하는 우리은행에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리은행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출신간의 갈등 해소가 우선적인 과제다. 우리은행은 상업·한일은행이 합병해 출범한 영향으로 내부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 행장은 내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 공정한 인사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 행장은 “외부컨설팅과 내부 TFT를 구성해 객관적인 평가 기준, 인사 원칙을 오는 6월까지 만들겠다”며 “그동안 상업·한일은행 출신간 임원을 동수로 구성했지만 올해 말부터는 비율에 상관없이 공정한 인사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서는 “사외이사들과 협의 하에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자회사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캐피탈, 부동산관리회사 등 증권·보험사 이외의 회사 M&A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이어 증권, 보험 순으로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과점주주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증권사와 보험사가 포함돼 있다.

우리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하는 점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경쟁은행과 비교해 높은 판관비용과 대손비용 등의 관리를 통해 경영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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