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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한금융 회장은?…조용병vs위성호 해외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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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6. 1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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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면서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인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각각 해외법인에 잇따라 증자를 단행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디지털화와 함께 해외진출 등을 강조해왔던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를 통해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진행한 정기이사회에서 ‘국외 현지법인 자본금 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은행은 2018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신한크메르은행에 증자를 할 계획이다.

신한크메르은행은 2007년 10월 캄보디아에 설립된 현지법인이다. 이 법인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자본금은 2000만달러 규모다. 자본금을 늘리면 현지 영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발판이 마련될 전망이다.

조 행장이 취임 이후 멕시코·인도네시아 등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 덕분에 신한은행은 현재 20개국에 148개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 진출해 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조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해 갈 것”이라며 “베트남·중국 등 아시아 금융 벨트를 중심으로 기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 확대하면서 유망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행장과 함께 차기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위 사장 역시 해외진출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은행권과 달리 카드업권의 해외시장 진출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위 사장은 꾸준히 영역을 확대해왔다.

신한카드는 이달 14일 미얀바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에 영업 확대를 위해 자본금 증자를 단행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미얀마 법인을 설립하고 9월 영업을 시작한 바 있다. 4월에도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에 자본금 증자를 단행한데 이어 영업 개시 3개월 만에 다시 증자를 한 데는 해외 사업 규모를 확대하려는 위 사장의 의도가 담겼다. 이번 자본금 증자는 영업 확대를 위해서라고 밝힌 만큼 미얀마에서 소액 대출 사업 확대와 함께 리스·할부금융사업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는 현재 미얀마를 포함해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올해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해서도 증자와 지급보증 등을 실시하면서 해외 법인 규모 키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위 사장은 카드업계의 업황이 녹록지 않은 데다 신사업을 발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해외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성장이 더딘 국내와 달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조 행장과 위 사장 모두 해외 사업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펼쳐나가면서 차기 금융지주 회장으로의 자질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 계열사 내에서 비중이 큰 은행과 카드의 수장을 맡아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내면서 팽팽한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지주 내에서 은행의 비중이 가장 크다보니 조 행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위 사장 역시 카드업계 1위로 업계를 선도해왔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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