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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특혜 의혹·폭주인사…체면 구긴 현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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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6. 1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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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고 있는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이 코너로 몰리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무리한 인사 폭주(暴走)로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어서다.

8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마사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마사회에 따르면 검찰은 현 회장 집무실을 비롯해 임원실·전략기획실 등 마사회 모든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펼쳤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에 대한 마사회의 특혜지원 의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국정감사 당시 정유라 씨의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대한승마협회의 중장기 로드맵’을 마사회가 주도했다는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현 회장은 각종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해명자료를 통해 “관계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에 대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는 물론 회장직을 걸고 사실관계를 밝혀 일말의 의혹조차 없도록 하겠다”며 최씨 일가와 무관하다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마사회를 정조준하면서 강경 태도를 고수해 온 현 회장을 궁색하게 만들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뤄진 불통 인사가 내부의 반발을 일으키면서 현 회장의 입장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통상 12월 초 예정된 정기인사를 한 달 앞당겨 지난 7일 부정기 인사를 단행한 것도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마사회 일각에서는 12월 4일 임기가 끝나는 현 회장이 측근을 챙기기 위해 이 같은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마사회 측은 정기인사를 예정보다 일찍 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노조와 구성원 합의 없는 팀원 배치 추진도 저성과자 퇴출 논란만 초래하고 없던 일로 되돌리며 현 회장의 체면을 구겼다.

마사회는 최근 ‘2016년도 본부 팀원 배치 기준’을 각 팀에게 전달했는데, 배치 기준은 ‘1.인사절차 2.본부 배치 기본 가이드라인 3.미지명 기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중 △경영방침 및 직원의 준수의무 위반자 △근무 해태자 △업무능력 미흡자 등을 담고 있는 ‘미지명 기준’에 대해 노조 측은 저성과자 퇴출을 위한 시도라며 강력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는 “‘미지명 기준’은 저성과자 대상과 마찬가지로 퇴출 프로세스다”라고 주장했다.

마사회 측은 ‘본부 팀원 배치 기준’의 ‘미지명 기준’은 저성과자 정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마사회 인사팀 관계자는 “본부장들에게 팀원 배치 기준을 준 것”이라며 “저성과자 퇴출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공공기관의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인 저성과자 퇴출을 대놓고 앞장서서 추진한다고 규탄하고 나서자 결국 마사회는 노조에 올해 ‘미지명 기준’ 시행 철회를 통보하며 한 발 물러섰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8일) 11시 임원회의 후 부사장과 협의 끝에 미지명 기준을 일단 올해 시행 안하는 것으로 타결했다”고 말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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