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는 31일 장기화되고 있는 선미 리프팅 빔 작업을 ‘토사 굴착 후 하나씩 빔을 삽입하는 방식’에서 ‘선미를 들어 한번에 설치하는 방식(선미들기)’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7월 29일 선수 측 리프팅 빔 18개를 설치한 이후 8월 9일부터 해저 토사 굴착을 위해 16종의 장비를 투입하고 여러 굴착방법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강한 조류와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굳어진 지반 등으로 작업 일정이 늦어지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다.
불규칙한 퇴적층으로 인해 굴착장비의 궤도가 틀어지거나 이미 굴착한 구간이 허물어져 다시 굴착하는 일이 반복되는 상황마저 생기자 해수부는 기존 굴착방식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상하이샐비지, 국내 기술 자문단, 영국 컨설팅 업체 TMC와 3차례 기술검토 회의를 거쳐 선미들기 방식으로 결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체 들기 이후 한달 간 굴착작업을 반복했다”면서 “작업 도중 장비가 계획했던 것과 다른 궤도를 보여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질이 상당히 견고하고 불규칙해 굴착 장비의 궤적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 안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기존 빔에 영향을 주는 현상도 발견됐다”면서 “굴착이 어려우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여러 방법에 대해 수차례 회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9월부터 선미들기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미리 삽입된 선미 리프팅 빔, 선체 뼈대에 부착한 들고리(lug), 선체 둘레에 각각 와이어를 걸고 스트랜드 잭업장치(Strand Jack)를 탑재한 바지선이 선미를 약 1.5m(0.5°) 정도 들어 올려 잔여 빔을 일시에 삽입하는 선미들기 대안을 실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와 함께 인양력 제고를 위해 빔 수를 당초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굴착이 상당부분 진행된 3개 빔을 현 굴착방식으로 진행 한 후 잭킹바지선 준비, 와이어 들고리 걸기 등 장비 개조와 리프팅 빔 위에 유실방지망 설치를 거쳐 11월 말 또는 12월 초 기상이 양호한 소조기에 선미들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선미들기 전체 작업 소요기간을 3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선미를 들어 올리는 시간으로 10시간에서 12시간으로 예상했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은 “선미 문제만 해결되면 인양은 약 한달 정도 예상하고 있다”면서 “11월 말, 12월 초 선미를 들어 계획대로 리프팅 핌을 설치해 연내 인양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본격 동절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기상 여건 등 변수로 인해 선미들기가 해수부 예상대로 제때 이뤄질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이로 인해 세월호 선체의 연내 인양을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