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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바람에 스치며 ‘으악새’ 소리를 내는 억새가 경남 밀양에도 가을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억새는 변신의 귀재다. 어두침침한 날 스산하다가 날이 개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부실 정도로 화사하다.
역광에 반사되면 찬란한 금빛 억새 뽐내고 석양에 비치면 수줍은 홍조 띠고 달빛에 젖으면 이내 푸근한 솜털억새 옷 갈아 입고.. 억새는 무리를 이루면 화려함과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그 모습이 너무나 장관이라 광활한 평원의 가을파도, 광평추파(廣坪秋波)로도 불린다.
밀양시의 아름다운 명산인 천황산(1189m), 재약산(1119m)에 억새가 하얀 물결을 이루면서 손을 들어 등산객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고산습지 사자평은 억새가 주인공이다. 사자평에 오르면 사람들이 왜 이 가을에 산을 찾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고산준봉이 줄지어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영남알프스는 이 기간 하늘억새길이 최고의 볼거리다. 주말과 휴일이면 전국 각지로부터 산꾼들이 영남알프스에 몰려 가을의 억새 산행을 즐긴다.
영남알프스는 밀양, 울산, 양산, 청도, 경주의 접경지역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9개 산이 무리지어 모여 있다. 수려한 산세가 유럽의 알프스에 비견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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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땅콩물방개, 은줄팔랑나비, 버들치, 가재, 삯, 담비, 도룡룡, 산골조개가 살고 있으며 억새, 꽃창포, 물매화 등이 서식하고 있다.
얼음골 케이블카와 사자평 고산습지 등산로가 연결되면 케이블카를 이용해 사자평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일반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억새밭에 가을 햇살이 엷게 비칠 때 스쳐가는 바람결이 빚어내는 억새들의 화려한 합창은 대자연의 교향곡이다. 모두가 시인이 되고, 무대 위 가수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