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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사드, 주변국 직접 겨냥한 것 자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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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6. 07. 11. 20:57

한미 발표후 총참모부 포병국 이어 외무성까지 나서
北김정은, 국무위원장 취임 후 첫 공개활동
국무위원장 취임 후 첫 공개활동으로 새로 건설된 평양중등학원을 시찰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11일 한미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 “우리 주변나라들을 직접 겨냥한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제창하고 있는 싸드배비(사드배치)가 우리 주변 나라들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이라면서 “주변 나라들이 강하게 반발해 나서고 있는 것이 결코 우연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담화는 “미국은 우리 공화국을 1차적 공격목표로 삼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고 지배주의적 야망을 실현해 보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명의로 ‘중대경고’를 내놓으면서 “미국과 남조선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를 구축해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는 대국들을 견제하고 군사적 패권을 거머쥐자는 데 그 흉심이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우리 주변나라’가 어디인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드배치에 반발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와 보조를 맞추며 미국과 대결구도를 형성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F-16 전투기 12대를 오산 공군기지에 배치하는 등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이 날로 더욱 우심해지고 있다”며 “미국이 오는 8월 남조선 괴뢰들과 함께 벌여놓게 될 합동군사연습을 계기로 기어코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검은 구름을 몰아올 것을 획책하고 있으며 그를 위한 실천적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선반도를 핵전쟁의 참화 속에 밀어 넣으려는 미국의 발광적인 책동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자위적 대응조치들을 보다 강력하게 취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이 한사코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을 도발하는 경우 불필코(기필고) 미국이 먼저 핵의 불세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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